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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부상으로 은퇴한 티아고 알칸타라가 곧바로 바르셀로나와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3살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한 알칸타라가 앞으로 몇 주 동안 한지 플릭 감독의 스태프로 함께 훈련에 참가할 것이다. 알칸타라는 여름 내내 1군과 함께 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미국 프리시즌 원정에 참여하기도 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의 훈련을 받은 알칸타라와 플릭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은 둘 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 뛰며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한 시즌 동안 좋은 개인적 관계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어릴 적부터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에 성장하면서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아 이니에스타의 뒤를 이어줄 재능으로 알칸타라가 1군에서 자리잡길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티아고는 더 빨리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었다. 결국 티아고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에서 티아고는 바르셀로나의 예상대로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가 됐다.

천재성과 성실함을 갖춘 미드필더로 시야면 시야, 킥력이면 킥력, 탈압박이면 탈압박까지 알칸타라는 바이에른의 트레블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때 당시 감독이 플릭이었다. 티아고의 유일한 단점은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지적받던 유리몸 기질밖에 없었다.

티아고는 바이에른에서 모든 걸 이룬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리버풀을 선택했다. 리버풀 중원에 없던 유형이라 팬들은 환호했지만 티아고의 유리몸 기질은 리버풀 이적 후 더욱 심각해졌다. 2022~2023시즌부터는 전력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2023~2024시즌에는 리그에서 5분 출장한 게 전부였다. 결국 티아고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1991년생으로 아직 몸상태만 버텨준다면 2~3년은 더 뛸 수 있었지만 티아고의 몸은 심각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이때 플릭 감독이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밀었고, 알칸타라는 11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코치 생활을 곧바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알칸타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코치로 생활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바르셀로나 1군 코칭스태프 명단에서는 알칸타라가 포함되지 않았다. 알칸타라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따라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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