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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 좋게 좋은 감독님 밑에서 기회를 받고 있지만 반대로 포지션 경쟁자가 많은 팀으로 향하게 되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외국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까지 함께 훈련하며 손발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 2년 차에 접어드는 신주영 역시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일본 현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신주영은 “예전에 대회 참가 차 일본에 온 적은 있는데 그때는 많은 출장 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에 와서 선수들이랑 부딪히며 경험을 쌓고 있다. 국내에서 수도권을 돌며 연습경기도 했었는데 확실히 국내에서 하는 것과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먼저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니 리바운드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참여를 하더라도 리바운드를 많이 잡지는 못하지만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그의 말처럼 신주영은 연습 경기 내내 골밑에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을 성공하지 못해도 재차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가드 포지션 선수들이 쉽게 슈팅을 쏠 수 있도록 스크린에도 주력했다.


신주영은 “아마추어 때는 리바운드에 대해 이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때는 저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도 있었다. 지금은 팀 내에서 가장 장신이고 (강혁) 감독님께서도 저에게 블록슛과 리바운드를 바라신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다보니 참여 횟수도 늘고 공에 대한 집착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주영이 더욱 다부진 모습을 보인다면 가스공사의 조직력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터. 그렇기에 강혁 감독과 김상영, 이찬영 코치는 신주영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많은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신주영은 “농구 경력이 긴 편도 아니고 시합을 많이 뛰지 못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다. 감독님이 세세한 성격이시다. 볼 캐치나 리바운드 참여 등 전반적으로 다 봐주신다. 수비 위치 등도 잘 봐주시고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잘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어느 정도 기회를 부여받았던 신주영이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23경기를 출장하는데 그쳤다. 또한 이번 비시즌에도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현재 그의 몸상태는 어떨까.


신주영은 “비시즌 때 부상은 정말 경미한 수준이었다. 지금은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 정도다. 일본에서도 연습 경기 도중 많이 부딪히긴 하지만 멍이 들 정도이지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타지에 있고 호텔 생활을 하다 보니 피곤하긴 하지만 그것만 빼면 모두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24 KBL 신인드래프트는 역대급으로 많은 얼리 엔트리 신청자가 나왔다. 고교 무대에서도 3명의 선수(박정웅, 이근준, 이찬영)이 프로 조기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대학 무대에서도 김보배, 이민서, 준 해리건, 서동원, 백승엽, 임정현 등이 조금 더 빨리 프로에 도전한다.


신주영 역시 고려대에서 2년을 소화한 뒤 지난 시즌 얼리 엔트리를 통해 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1년 동안 프로에서 생활하며 분명 느낀 점이 있을 것.


그는 “얼리 엔트리로 나오게 되면 가장 큰 장점은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일 때는 수업도 들어가고 과제도 하며 농구 외적으로 신경 쓸 것이 있지만 프로에서는 농구 말고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저는 운 좋게 좋은 감독님 밑에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운이 좋지 않게 포지션 경쟁자가 많은 팀에 향하게 되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리스크가 있기에 신중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라 조언했다.


사진 =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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