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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 우승? 키움에게 물어봐.

KIA 타이거즈가 다시 독주 체제를 갖출 분위기다.

KIA는 후반기 8연승을 달리다 3연패 늪에 빠졌었다. 28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지면 4연패에, 꼴찌팀에 3연전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맛볼 뻔 했다. 연승 후유증으로 인해,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1위 싸움이 다시 혼전 양상으로 흐를 분위기였다.

하지만 하늘은 KIA를 그냥 버려두지 않았다. 3연전 마지막 경기 2-3으로 지던 9회초 2사 상황. 김선빈과 변우혁의 믿기 힘든 연속타자 홈런이 터졌다. 천금의 역전승이었다.

28일 2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지며 승차는 다시 벌어졌다. 29일 기준 6경기. 8경기에서 줄어들기는 했지만, 결코 극복하기 쉬운 승차가 아니다. KIA가 고비를 넘기며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최하위 키움과 많은 경기가 남은 게 흥미롭다. KIA는 100경기를 치르고 44경기를 남겨놨다. 그런데 키움과 16경기 중 절반인 8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일정이 후반에 몰리기도 했고, 비로 취소된 경기도 많았다. 그 다음 적게 경기를 한 팀이 삼성 라이온즈로 10경기다.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8경기 소화) 외 특정팀 상대 10경기 이상 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

KIA는 1위, 키움은 최하위다. 확률적으로 볼 때 꼴찌팀과 많은 경기를 남겨놨다는 건 KIA에 유리하게 해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야구도 사람이 하는 거고, 언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 모른다. KIA 선수단도 방심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다. 또 올시즌 키움은 KIA에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KIA는 LG 9승3패, 삼성 7승3패, NC 다이노스 10승2패, 한화 이글스 9승2패 등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키움에겐 5승3패 근소한 우세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지난 주말도 3연전 스윕을 당할 뻔 했다.

운도 따랐다. KIA가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롯데와 충격의 15대15 경기를 하고, 연패에 빠진 상황서 주말 키움과 만났다. 6월28일 1차전 키움의 17대6 대승. 당시 키움은 연승으로 상승세였고, KIA는 부산 원정에서 힘을 빼고 와 위기였다.

경기가 이어졌으면 지난 주말처럼 키움 상대 애를 먹을 확률이 높았는데, 그 때 남은 2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KIA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KIA의 우승 도전에 키움이 초강력 고춧가루를 뿌릴 것인가, 아니면 우승 잔치의 제물이 될 것인가. 당장 두 팀은 내달 13일부터 고척돔에서 다시 3연전을 벌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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