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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라민 야말에 가려진 잉글랜드 특급 유망주의 활약. 결승전 직후 마지막 모습은 팬들이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5일(한국시각) '유로 2024 결승전 패배 후 부서진 코비 마이누 발견'이라며 결승전 직후 마이누의 모습을 조명했다.

마이누는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유로 2024 결승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마이누를 비롯해 잉글랜드 선수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2대1로 꺾으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사상 첫 유로 우승에는 실패했다.

마이누는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벨링엄이 뛰던 3선 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기량이 하락으로 명단에서 탈락한 칼빈 필립스를 언급할 정도였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코너 갤러거 등이 그 자리를 노렸지만,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회를 잡은 마이누는 16강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데클런 라이스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매 경기 중원에서 탈압박과 전진, 뛰어난 패스를 선보이는 동 나이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인 마이누의 모습에 잉글랜드 팬들도 만족했다. 스페인 대표팀 라민 야말과 함께 이번 유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마이누도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결승전 패배의 충격에서는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트리뷰나는 '마이누가 결승전 패배 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라며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땅에 고정하고 홀로 서 있는 모습이 크게 상심한 듯했다. 그는 큰 기대를 갖고 선발로 나섰지만, 스페인의 막판 역전골이 그의 트로피 꿈을 조각냈다'라며 마이누에 대해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마이누는 골대에 기대어 상심한 채 바지를 잡고 서 있는 모습이었다. 입을 다문 모습은 그의 실망감이 잘 드러났다.

우승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마이누로서는 성장하고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한 대회였다. 이번 아쉬움이 그의 선수 경력에 어떤 밑거름이 될지도 많은 팬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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