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베벌리가 이스라엘 리그로 향한다.


패트릭 베벌리는 NBA를 대표하는 악동이다. 2013년 데뷔 후 베벌리는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는 터프한 수비로 명성을 떨쳐왔다.


수비 과정에서 노골적인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는 베벌리의 플레이는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올-디펜시브 팀에 세 차례나 입성할 정도로 뛰어났던 수비력은 NBA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휴스턴에서 터프한 수비수로 가치를 인정받은 베벌리는 이후 클리퍼스, 미네소타, 레이커스, 시카고 등에서 뛰며 리그 대표 악동으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필라델피아와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고 올여름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FA 시장이 열린지 2주가 넘도록 베벌리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1988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와 하락하는 기량 떄문이었다.


결국 베벌리가 유럽 무대로 향하게 됐다.


베벌리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다가오는 2024-2025시즌부터 이스라엘 리그의 하포엘 텔 아비브에서 뛰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베벌리는 “하포엘은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해주기로 했다.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베벌리가 유럽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벌리는 유년기에 우크라니나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고,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2순위로 지명된 이후에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몸을 담았다. 2021-20212시즌에는 러시아 리그에서 뛰며 20212년 유로 컵 MVP를 차지하고 올-유로컵 퍼스트 팀에 입성하는 등 명성을 떨쳤다. 이 시즌 베벌리의 소속 팀 스파르탁은 러시아리그 컵 대회 우승도 차지하는 등 베벌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베벌리로서는 무려 12년 만에 유럽 무대로 귀환하는 셈이다. 베벌리의 새 소속 팀 하포엘 텔 아비브 역시 다가오는 시즌 유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