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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배병준(34, 188cm)이 정관장의 첫 승을 이끌었다.

안양 정관장 배병준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17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배병준과 더불어 캐디 라렌(15점 18리바운드 4블록슛)이 골밑에서 힘을 낸 정관장은 68-60으로 승리,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배병준은 “오늘(26일)은 김상식 감독님을 위해서 뛰었다. 오프시즌 감독님 스타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선수들한테 잔소리를 하시고, 화도 많이 내셨다. 선수들이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프시즌 훈련을 하면서 감독님 마음을 많이 느꼈다. 앞선 2경기에서 올 시즌 키워드로 잡은 압박 수비, 터프한 농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이 부분이 잘 나와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정관장은 외국선수 조합을 캐디 라렌과 마이클 영으로 꾸렸다. 라렌은 득점보다 수비와 리바운드와 강점이 있고, 영은 2옵션이다. 따라서 배병준을 필두로 국내선수들이 공격에서 확실한 지원사격을 해줘야한다.

“외국선수들이 모든 팀의 1옵션이기 때문에 라렌과 영을 믿고 가는 게 첫 번째다. 남들이 해주겠지 생각보다 나를 비롯해 (박)지훈이, (최)성원이가 앞선에서 찬스를 잘 살려 유기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럼 오늘 같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배병준의 말이다.

이어 “사실 많이 힘들다. 프로선수는 연봉이 실력인데 2억 원 선수한테 수비를 이렇게 붙는다는 게 억울하다. 나도 먹기 살기 위해 하려고 하는데 (창원) LG전에서도 (유)기상이가 (전)성현이 막듯이 나한테 붙더라. 터프한 수비를 이겨내면서 힘을 주려고 하다 보니 슛 밸런스가 안 맞는다. 아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가스 라이팅을 많이 한다. 스스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병준은 오는 11월 아빠가 될 예정이다. 아내 고아라가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 이번 시즌 분유 버프를 받는다면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병준은 “아내가 분유 버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뱃속 아기도 복덩이지만 아내도 복덩이다. 11월 1일에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는데 2일에 울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가 있다.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아마 울산에 따로 내려가게 될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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