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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전 5강 진입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오늘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다. 한화와 KT는 이미 15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파란색 혹서기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푸른 한화' 열풍을 일으킨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순위는 아직 7위지만, 5강 진입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6위 SSG 랜더스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밀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고, 5위 KT와 1.5경기 차, 4위 두산 베어스와는 4경기 차다.

이제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만큼 단숨에 4위 두산까지 뒤집기는 쉽지 않다. 두산이 미끄러지면서 승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일단 1경기, 1경기를 계속해서 잡고 나가야 한다. 반면 5위 KT까지는 1.5경기 차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일단 이날 KT와의 16차전 결과가 중요하다. 단숨에 1경기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원조 괴물'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화도 마지막 5강 진출 가능성 강공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외국인 투수들의 로테이션 간격을 조정하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시점이다.

류현진의 임무도 막중하다. 올해 한화 복귀 후 난타에 무너지는 등 등판별 간극이 있었던 류현진이지만, 오히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주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패전 없이 2승 18⅓이닝 동안 단 2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13일 L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18일 SSG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데 이어 25일 두산을 상대로는 7이닝 1실점을 책임졌다. 유일한 1실점이 솔로 홈런이었다.

이처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좋은 투구 성적을 기록하면서, 승리 불운까지 날린 류현진이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34.

하지만 시즌 초반 한 차례 난조(5이닝 7실점 5자책)를 보였던 등판을 제외하면, 6월 이후 KT를 상대한 2경기에서는 각각 6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갈 길이 바쁜 KT도 윌리엄 쿠에바스가 한화전 선발로 나선다. 이번주 3위 LG와 치열한 4연전 접전을 펼친 KT는 2승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KT도 4위 두산과의 격차를 더욱 좁혀가면서 막판 스퍼트를 펼쳐야 하는 상황.

과연 한화가 역전 5강의 희망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KT가 더 치고 올라갈 것인지. 이번 맞대결 결과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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