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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GS칼텍스가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20-25, 18-25, 24-26)으로 패했다.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0-3 패배를 당했던 GS칼텍스는 경기 2연패-세트 6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흐름 속에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패장 이영택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아무래도 7점 차까지 앞서 있었던 3세트를 역전패하는 바람에 내상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리시브나 수비에서 많이 흔들린 경기였다. 그렇다보니 공격수들에게 향하는 연결도 부정확했고 결국 결정력 싸움에서 밀렸다. 3세트 같은 경우도 최후반부도 우리에게 기회가 왔는데 연결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패배했다. 결국 오늘(24일)은 연결이 문제였다”며 연결의 부정확을 가장 큰 패인으로 짚었다.

이 감독은 이날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김지원과 이윤신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상대의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공략하고자 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된 건 맞다. 그럼에도 공격수가 최대한 잘 때릴 수 있는 연결을 가져가야 하는데, 두 선수 모두 이 부분에서는 미흡했다”며 두 선수의 플레이에 쓴소리를 남겼다.

두 차례의 험난한 원정경기를 마친 GS칼텍스는 마침내 안방인 장충체육관으로 향한다. 상대는 현대건설이다. 이 감독은 “두 경기 연속 원정을 다녀왔는데, 현대건설전은 홈에서의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새로운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경기를 치르겠다”며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1-2세트는 확실히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고, 3세트에는 한때 7점 차까지 뒤처졌지만 게임 체인저 김다은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역전승을 거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1~2세트의 경우 공격과 사이드 아웃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블로킹과 수비는 조금 더 보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3세트 같은 경우 지난 시즌에도 종종 겪었던 1~2세트 승리 이후의 느슨한 경기력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잘 이겨낸 만큼 앞으로도 성숙하게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요령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후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은을 향해 칭찬을 건넸다. 그는 “김다은이 재활도 열심히 하고, 훈련에도 열심히 임한 선수였는데 그 결실을 이번 경기에서 멋지게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며 김다은을 한껏 치켜세웠다.

덧붙여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은과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이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적응하고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훈련도 계속 아웃사이드 히터 위주로 진행했다”고 김다은의 향후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 위주일 것임도 암시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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