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5 11:51: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라크전 열쇠는 '슈퍼테크니션 콤비' 이강인(파리생제르맹)-배준호(스토크시티) '강-호 듀오'가 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0일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떠올랐다.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1대0으로 물리친 이라크(골득실 +2)도 2승1무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골득실 +4)이 앞섰다. 이라크를 넘으면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추게 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3차예선에선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팀이 4차예선으로 간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도, '임시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승점 6점짜리 이라크전, 무조건 결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요르단을 상대로 지난 아시안컵의 아픔을 설욕하며 제대로 분위기를 탔지만, 이라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기도 했던 헤수스 카사스 감독 부임 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라크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라크는 이번 3차예선 3경기를 치르며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막강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패를 달리는 7경기 동안 단 1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라크전의 성패는 이라크의 단단한 방패를 어떻게 뚫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의 홈경기인만큼, 이라크는 승점 1이라도 얻기 위해 엄청난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강“이라며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런 의미에서 좁은 공간에도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라크전, '강-호 듀오'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이강인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요르단전에서 상대의 맞춤형 수비에 다소 고전했지만, 존재감만으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답게 미끼 역할을 충실히 하며, 반대쪽에 공간을 만들어냈다. '캡틴'이자' 핵심'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지금, 여전히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걸 수 있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얻은 최대 수확이다.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연이은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배준호는 자신이 왜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초신성'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3분 교체투입된 배준호는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도움, 패스 성공률 100%(29회 중 29회 성공), 키패스 성공률 100%(2회 중 2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100%(2회 중 2회), 볼 경합 성공률 100%(3회 중 3회 성공), 유효슈팅 1회 등 말 그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결국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가운데,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이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요르단전 활약을 감안하면 이라크전 선발 왼쪽 공격수는 역시 배준호가 유력하다. 아직 대표팀 선발 출전 경험이 없지만, 최근 컨디션, 현재 기량 등 모든 면에서 배준호가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그랬듯, 조커가 유력하다. 배준호가 붙박이 오른쪽 날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며, '우강인-좌준호'가 나설 공산이 크다.
홍 감독 역시 두 선수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황희찬과 엄지성의 이탈로 대체자원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배준호에게 맞는 옷을 입히기 위해 고민 중이다. 배준호는 성장하는 속도가 빠르다. (밀착마크를 당하는)이강인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아시안컵에서도 두명 이상이 마크를 했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기량에 대한 걱정 보다 역할이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두 선수의 공존은 모든 축구팬들이 꿈꾸는 그림이다. 이강인과 배준호는 그간 한국축구에 없던 테크니션이다. 둘은 비슷하듯 다르다. 이강인이 엄청난 탈압박과 정교한 왼발킥을 앞세워 상대를 파괴하는데 능하다면, 배준호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진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플레이가 배준호의 장점이다. 헌신적이며 기술적인 '언성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이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만큼,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은 높다. 이강인과 배준호가 시너지를 낼 경우, 한국축구는 이전에 없는 새로운 공격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앙에서의 정교한 2대1 패스를 하거나, 과감한 솔로 플레이를 통해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두 선수 역시 함께 뛰는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배준호는 “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같이 뛰면서 시너지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강인이형에게도 도움이 되고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혹시 기회가 온다면 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우강인-좌준호, 강-호 듀오가 만들어낼 플레이는 단연 이라크전의 키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호날두 다루기 어렵지 않냐고요? “정말 쉽죠..
[24-10-15 16:39:00]
-
[뉴스] [미디어데이] “미남구단은 DB?” 최성원의..
[점프볼=한남/최창환 기자] 최성원(정관장)의 재치가 발휘되는 무대는 코트만이 아니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재치를 뽐냈다.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
[24-10-15 16:31:35]
-
[뉴스] “면역이 덜 돼 있어 우리도 힘들다“ 우천순..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에 조금 유리해 보였던 2차전 우천 순연.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박 감독은 “우리도 비..
[24-10-15 16:28:00]
-
[뉴스] [미디어데이] 개막 목전에 둔 10개 구단,..
10개 구단 감독들이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미디어데이의 첫 순서는 10개 구단의 감독들이 던지는 출사표였다...
[24-10-15 16:26:37]
-
[뉴스] “오재원 강압에…“ 檢, 수면제 대리 처분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국가대표 선수 오재원으로부터 강압 및 협박으로 대리 처방을 해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대부분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
[24-10-15 16:22:00]
-
[뉴스] [미디어데이] 조준석, 털보 주니어, 마늘...
각 팀의 히든 카드는 누가 될까.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모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 미디어데..
[24-10-15 16:19:10]
-
[뉴스]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감독들이 바라본 ..
[점프볼=한남/홍성한 기자] 결국 '일관성'이다.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과 각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24-10-15 16:16:38]
-
[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2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혜택 공유를 위한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2024'를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올림픽 레거시로 함께 누리는 혜택(Sharing ..
[24-10-15 16:15:00]
-
[뉴스] 10년 전 시민야구장에서 삼성 KS 지켜봤던..
[24-10-15 16:11:00]
-
[뉴스] '우취됐어도, 선발 교체에도...' 3안타 ..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은 바뀌었지만 같은 왼손이라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었다.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
[24-10-15 16:0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