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5 01:36:00]
■ 2023-24 리뷰
좀처럼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다른 팀들의 승점 자판기 신세가 됐던 하나은행.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드디어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만년 꼴찌 신세에서 벗어난 하나은행은 10승 20패의 성적으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베테랑 김정은의 영입 효과가 확실했다.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은은 언니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하나은행을 이끌었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하나은행은 이전과 같은 약체가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KB스타즈와 만난 하나은행이다. 비록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을 맛봤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한 경험은 하나은행 선수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 2024-25 키플레이어
김정은
23-24시즌 기록 : 27경기 10.4점 5.1리바운드 2.4어시스트 야투 37.7% 3점 27.7%
김정은이 선보인 리더십은 하나은행의 문화를 바꿔놓았다. 이는 하나은행이 김정은을 영입할 당시부터 노렸던 효과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도 김정은은 후배들과 함께 하나은행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양인영
23-24시즌 기록 : 29경기 12.7점 7.7리바운드 2.7어시스트 야투 46.4% 3점 27.8%
이번 비시즌 FA 자격을 획득했던 양인영은 하나은행과 계약기간 3년, 총액 3억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 선수들 중 득점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량이 물이 오른 양인영이다.
진안
23-24시즌 기록 : 30경기 17.4점 10.4리바운드 2.7어시스트 야투 48.3%
진안은 이번 비시즌 데뷔 후 첫 이적을 경험했다. FA 권리를 획득했던 진안은 하나은행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최강의 높이를 갖추게 된 하나은행에서 진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2024-25 포인트
① FA 시장의 성과
하나은행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우선 하나은행은 내부 FA였던 양인영과 김시온, 김단아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집토끼 단속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어 하나은행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혔던 진안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진안은 하나은행을 최종 행선지로 선택하면서 커리어 첫 이적을 경험했다.
내부 FA 단속에 이어 진안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한 하나은행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도완 감독 역시 FA 시장의 성과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② 최강 높이
진안 영입으로 인해 하나은행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높이를 갖춘 팀으로 변모하게 됐다. 기존의 김정은과 양인영의 존재에 진안을 더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센터진을 구축한 하나은행이다.
진안은 지난 2시즌 연속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한 빅맨이다. 거기다 4시즌 연속 30경기를 모두 출전하며 튼튼한 몸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진안의 영입은 여러모로 하나은행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거기다 KB스타즈의 박지수가 해외 도전을 선언한 것 역시 하나은행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강력한 적수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하나은행의 높이는 다른 팀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③ 가드진 문제는?
골밑 전력은 탄탄하게 갖췄지만 가드진에서는 물음표가 붙은 상태인 하나은행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신지현이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면서 가드진에서의 전력은 약화됐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 시즌 막판부터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박소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고서연과 정예림 등이 한층 스텝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온 역시 베테랑으로서 가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진은 확실하게 갖춘 가운데 이들과 호흡을 맞출 가드진만 구상대로 돌아간다면 하나은행의 전력은 상당히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지난 시즌의 성과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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