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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환경이나 분위기가 바뀌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날 새롭게 영입된 외야수 예진원(25)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KIA는 최근 키움 히어로즈에서 웨이버 공시된 예진원과 계약했다. KIA 관계자는 “예진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영입을 결정했다“며 외야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감을 표했다.

예진원은 키움 시절 두드러진 성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입단, 잠재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올해까지 키움에서 KBO리그 117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1할7푼4리(190타수 33안타) 2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18에 그쳤다. 평균 이상의 수비, 주루 센스를 갖춘 선수로 평가됐으나 공수주 모두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KIA의 외야 뎁스는 탄탄하다. 나성범 최원준 소크라테스로 이어지는 주전 외에도 이창진 고종욱 김호령이 백업으로 버티고 있다. 예진원이 KIA 유니폼을 입기는 했어도, 당장 1군 무대에 오르긴 힘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퓨처스(2군) 무대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증명해야 기회를 얻을 전망.

KIA 이범호 감독도 예진원의 잠재력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예진원에 대해 “입대 전 봤던 선수다. 가진 것에 비해 성적이 안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좋은 자질을 가졌고, 드래프트 순번도 빠른 선수“라며 “어떻게 준비 시키느냐에 따라 훨씬 큰 가치를 할 수 있는 선수라 본다. 다른 환경, 분위기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에 스스로 방출을 요청, KIA 유니폼을 갈아입고 반등에 성공한 서건창과 같은 '분위기 전환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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