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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안수 파티는 더 이상 축구 선수로서 가치 있는 선수가 되기는 어려워진 것일까.

바르셀로나 소식에 능통한 사비 토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온제TV에 출연해 파티가 심각한 부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파티는 햄스트링에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다리를 완전히 펼 수 없다. 힘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훈련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파티는 한때 지금의 라민 야말처럼 세계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받던 선수였다. 2019~2020시즌 파티는 바르셀로나 1군에서 데뷔한 후 팀의 미래로 곧바로 인정받았다.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라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1군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1,027분을 뛰며 7골 1도움을 기록했기에 순식간에 촉망받는 유망주가 됐다. 파티는 데뷔하자마자 몸값이 8,000만 유로(약 1,197억 원)까지 치솟았다.

파티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많은 기대를 받기 시작했는데, 부상과 불운이 커리어를 망치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던 파티였지만 10월에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하면서 암울한 시기가 찾아오기 시작했다.파티는 수술대에 올랐는데 제대로 완치되지 않아 재수술까지 받았다. 한창 뛰면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파티는 결국 시즌 아웃됐다. 2021년 9월 거의 1년 만에 파티는 부상에서 복귀했다. 복귀부터 바로 득점을 터트렸다. 복귀 후 5경기 동안 3골 1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지만 햄스트링이 다쳐 또 5개월 넘도록 쉬었다. 시즌 막판에 돌아왔지만 과거와는 경기력이 차이가 났다.

2022~2023시즌 파티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지만 기량이 예전같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미래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시즌이 됐다. 지난 시즌 파티는 브라이턴으로 임대를 떠나 부활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고액 주급자가 된 파티를 매각하려고 해도, 이런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거의 없다.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파티를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프리시즌 내내 관리받은 후 최대한 천천히 파티의 복귀를 준비했다. 파티는 지난 알라베스전에서 오랜만에 교체로 출전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선발로 나와 76분을 소화했다.

그런데 복귀하자마자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말았다. 토레스는 “파티는 햄스트링을 두 번이나 다쳤다. 그는 수술을 원하지 않았다. 공격수지만 파티는 최고 속도에서 50번의 스프린트를 할 수 없다. 이는 최고 수준의 포워드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티가 다시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안고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불가능하다.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건 일종의 장애이기 때문이다. 파티가 부활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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