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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동료들의 요란한 축하 때문일까.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양현종은 뜻밖에도 담담했다. KBO 통산 탈삼진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사람 같지 않았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송진우(2048개)를 넘어 역대 탈삼진 1위에 오른 날이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3-4로 뒤진 6회 교체됐지만, 팀 타선이 힘을 내며 승부를 뒤집어 보다 마음 편하게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평생의 스승 이강철 KT 위즈 감독을 향한 감사의 속내를 전하는 한편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는 “언젠가는 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록이다. 꼭 해야겠다는 마음은 특별히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뜻깊은 기록이 되겠지만, 크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현재로선 가까운 시일내에 양현종에게 근접할만한 후배 투수도 마땅찮다. 현역 선수 2위이자 통산 3위인 김광현(1849개)과도 200개 넘게 차이가 난다. 그 뒤로는 현역 선수를 찾으려면 14위 류현진(1351개)까지 내려가야한다. 두 선수는 '류김양'으로 묶이며 함께 리그를 호령했던 동년배 3인방이다.

양현종에게 삼진이 특별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그는 “누적된 이닝이 많다보면 당연히 따라오는 기록이고, 난 아직 진행형인 현역 선수니까“라며 “송진우 선배님의 이닝 기록이 정말 말도 안되는데, 나도 이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범접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솔직한 욕심을 드러냈다.

송진우는 현역 통산 3003이닝을 던졌다. 양현종은 2476⅓이닝으로 2위를 기록중이다. 그 아래로는 정민철 이강철 김원형 배영수 등 레전드들이 즐비하다. 7위에는 2140이닝의 김광현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5이닝만에 교체된 점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4회까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들어 노진혁 손호영에게 잇따라 홈런을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자신있는 체인지업이 말을 잘 듣지 않았다.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에(69개) 더 던지겠다고 요청했는데, (정재훈)코치님이 단호하게 다음경기 준비하자고 하셨다. 너무 일찍 내려가서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통산 탈삼진 아니라 또다른 기록도 세웠다. 10년 연속 탈삼진 100개라는 기록이다. 이강철, 장원준에 이은 통산 3번째. 만약 내년에도 달성할 경우 사상 최초 11년 연속 기록이 된다.

양현종은 “10년 연속 기록을 세우고 나면 항상 이강철 감독님께 자랑하고 싶다“며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미소를 지었다.

꾸준함의 비결로는 러닝을 꼽았다. “나만의 몸을 만드는 방식, 또 회복하는 방식의 기본은 러닝이다. 아무리 덥고 지쳐도 나 자신과도 타협하지 않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역시 이강철 감독님께 배웠다. 그땐 강압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너무 감사하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많이 뛰어라'라고 말해준다“고 돌아봤다.

양현종의 인생 목표는 '10년 연속 170이닝'이다. 이날 경기로 올시즌 144이닝을 채웠다. 그는 “선발투수는 114경기를 쉬고 30경기만 나간다. 최대한 기복이 있으면 안된다. 흐름이 끊기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오늘 너무 기분이 좋지만, 10년 연속 170이닝을 하는 날은 정말 벅차고 뿌듯할 것 같다. 아마 달성하게 되면, 감히 말하지만, 정말 깨기 힘든 기록이 되지 않을까.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될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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