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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이런 상황이 또 올 수도 있다. 보완해야 한다.” 구나단 감독이 쓴웃음과 함께 2번째 경기를 돌아봤다.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캐세이라이프와의 B조 맞대결에서 62-65로 패했다. 4쿼터 막판 연달아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최종 점수 차는 3점에 불과했지만, 경기 내용은 그 이상으로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은 신지현(17점)이 분전했으나 3점슛 성공률은 18%(5/28)에 불과했다. 최이샘도 5개의 3점슛 모두 실패하는 등 4점 6리바운드 3스틸에 그쳤다. 트랩 디펜스의 완성도가 떨어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맞대결에서 55-76 완패를 당했던 신한은행은 캐세이라이프에도 패, 4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구나단 감독은 “이런 상황이 또 올 수도 있다. 보완해야 한다”라며 덤덤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총평

초반부터 집중력이 안 좋았다. 대회 전 1주일 동안 4차례 연습경기를 했는데 오늘(2일)과 비슷한 경기가 있었다. 그런 경기를 또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리바운드(32-43)도 너무 밀렸다. 김태연마저 초반에 허리를 삐끗해 후반에 못 뛰었다. 이런 경기가 또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 박신자컵을 통해 정규리그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신지현의 경기력
첫 경기에서 23분 43초를 소화했다. 아직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분히 하지 못해 불안하다고 하더라. 2차전에서 20분 이하만 뛰는 건 애초 구상한 부분이었다. 19분 47초 동안 뛰었는데 그보다 더 적게 투입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새로운 선수가 많은 만큼 호흡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딱 하루 훈련을 같이 한 후 아산에 내려왔다. 잠깐 맞춰본 것을 감안하면 만족한다. 지금으로선 그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이다.

3점슛 난조

물론 슛이 잘 들어가면 좋겠지만, 슛이 안 들어가는 날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아직 전체적으로 손발이 안 맞는다. 최이샘은 손가락 부상 여파가 있는 것 같다. 이따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 슛 안 들어가는 건 괜찮다. 몸 상태가 올라왔으면 한다.

트랩의 완성도
지난주에만 캐세이라이프와 2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를 통해 상대가 준비를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보완해야 할 게 더 많았다. 신지현, 김지영이 함께 트랩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그칠 수 없다. 물론 안 해봤다고 앞으로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쉽지만 계속 훈련하며 맞춰가야 한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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