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4 12: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대어라는 말을 쓰기 부끄러운 상황, 구단들도 지갑 닫을까.
FA.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가장 설레는 단어다. 일생일대, 일확 천금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첫 번째 FA는 특히 더 그렇다. 1살이라도 젊을 때, 자신의 능력치가 최대일때 좋은 계약을 따내야 한다.
올시즌이 끝나면 또 많은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매시즌 '최대어'가 지목된다. 이번 FA 시장은 투수 부문 최원태(LG)와 엄상백(KT)이 최대어로 꼽힌다. 고영표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와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두 사람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들이 될 것으로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선발이 부족한 팀들을 유혹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최원태는 올시즌 9승, 엄상백은 13승을 따냈다. 압도적인 토종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팀의 3~4 선발로 한 시즌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에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 두 사람의 경기력은 충격적이다. 구위도 그렇고, 멘탈도 큰 압박감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최원태는 1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도 초반 무너졌고, 올해 KT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역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새가슴'이라는 비아냥을 피해갈 수 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엄상백도 마찬가지다. 정규시즌 13승을 따냈지만, 기복이 있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전혀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4실점, 3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두 경기 다 패전투수였다. 부진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의 공을 믿지 못하고 어렵게 로케이션을 하다 스스로 꼬이는 패턴이었다. 엄상백은 사실상의 가을야구였던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4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만도 큰 가치일 수 있다. 그런 토종 선발 투수들이 부족한 리그 현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게, 자신들의 몸값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걸 선수들도 모를리 없다. 구위도 구위지만, 승부사적 기질이 있어야 프로 무대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며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을까, 큰 경기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었을까. 뭐가 됐든 이번 가을은 두 FA 최대어에게 매우 중요한 쇼케이스 무대였다. 하지만 그 쇼케이스 공연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국민체력100 전국 체력왕에 김병윤·문영란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제62회 스포츠의 날(15일)을 기념해 국민체력100 전국 체력왕 선발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체..
[24-10-14 13:49:00]
-
[뉴스] “Back soon“ 캡틴 손흥민 복귀 '직..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온다.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Back soon'(곧 돌아간다)이란 글을 남겼다. 그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
[24-10-14 13:47:00]
-
[뉴스] 프랑스 천재 MF 돌아온다! '도핑 징계'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폴 포그바가 돌아올 예정이다. 복귀 구단은 유벤투스는 아니다.이탈리아의 풋볼이탈리아는 13일(한국시각)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포그바와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포그바는 최근 도핑 관련 징..
[24-10-14 13:47:00]
-
[뉴스] 상대 감독도 “부럽다.“ '5경기 117구 ..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해 '투혼의 아이콘'이 된 LG 트윈스의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플레이오프에선 전경기 등판은 처음부터 무산됐다.하지만 포스트시즌 후 처음으로..
[24-10-14 13:40:00]
-
[뉴스] 한국도로공사, 2024-25시즌 출정식 및 ..
한국도로공사가 13일 한국도로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2024-25시즌 출정식 및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도로공사의 PRESTIGE 멤버십, 하이멤버십 가입 회원 중 약 130명..
[24-10-14 13:32:35]
-
[뉴스] '민호형 수고했어!' 가을 야구 첫 승 합작..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민호형 수고했어!'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6⅔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삼성 레예스가 함께 호흡을 맞춘 강민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삼성 라이온즈는 13일 ..
[24-10-14 13:30:00]
-
[뉴스] '10년 헌신' 인정 없어도 손흥민은 오로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마친 모양이다.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을 당했다. 카라박 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
[24-10-14 13:28:00]
-
[뉴스] [부상] 부상 악령 닥친 삼성, 박민채마저 ..
[점프볼=조영두 기자] 서울 삼성에 부상 악령이 닥쳤다. 박민채(24, 183.1cm)마저 발목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새 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삼성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FA(자유계..
[24-10-14 13:19:18]
-
[뉴스] 승률 .857인데 “안심 못해“ 엄살 아니었..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상대를 관망 중인 KIA 타이거즈의 머릿 속은 복잡하다.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전략의 틀이 바뀐다. 삼성 라이온즈에 시즌전적 12승4패, LG 트윈스에 13승3패로 절대 우위를 보..
[24-10-14 13:00:00]
-
[뉴스] '우려가 현실 됐다' 류중일호, NPB 초특..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일본 무대를 휩쓸고 있는 최고의 투수들이 쿠바 대표팀에 승선했다.쿠바야구협회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8..
[24-10-14 12: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