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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4 리뷰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저력을 과시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우리은행과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던 KB는 정규리그 중반부터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27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장기 레이스를 마쳤다.


정규리그 안방에서 열린 15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을 정도로 청주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KB다.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도 1패도 당하지 않으며 순조롭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에 첫판을 내주며 시즌 처음으로 청주에서 패한 KB는 이어진 경기를 잡았지만 3~4차전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최고의 정규리그를 보냈지만 진한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 됐다.








■ 2024-25 키플레이어


강이슬
23-24시즌 기록 : 29경기 평균 14.9점 5.7리바운드 2.2어시스트 야투 40.2% 3점 35.5%
FA 계약 후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강이슬이지만 지난 시즌 챔프전 부진이 아쉬웠다. 하지만 비시즌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늘어날 역할 속에 지난 시즌보다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허예은
23-24시즌 기록 : 30경기 평균 11.2점 4.7리바운드 6.2어시스트 야투 46.8% 3점 37.1%
2022-2023시즌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생애 첫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린 허예은이다. 많은 어시스트를 뿌리며 팀원들의 공격을 도왔고 3점 성공률을 37.1%까지 끌어올린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즌 또한 KB에서 허예은의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나가타 모에
23-24시즌 기록 : 없음
아시아쿼터 첫해 KB가 낙점한 포워드. 신장이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대인 수비와 팀 디펜스 이해도를 겸비해 KB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에서는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를 갖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2024-25 포인트


① 탑독에서 언더독으로


KB는 이적 시장 막판 박지수가 해외 진출을 위해 이적하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 FA 시장 막바지인 4월 19일에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제안을 접했고 면담을 통해 임의해지 방식으로 박지수가 유럽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예상치 못하게 박지수가 빠지면서 FA 시장에서 대안을 찾을 수도 없었다. 이 여파로 샐러리 캡 소진율에 있어서도 어쩔 수 없이 6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탑독으로 불리던 KB는 언더독으로 평가가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다.


내려간 전력 평가가 선수들의 비시즌 준비에 있어서 큰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김완수 감독 또한 “외부에서 우리를 최약체로 보고 있고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선수단 모두가 그걸 뒤집기 위해 동기부여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② 낮아진 높이


8관왕 센터 박지수의 이탈로 KB의 높이가 확실히 낮아진 것은 사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던 강점이 오히려 이번 시즌에는 약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따라서 인사이드의 전력 누수를 최대한 막는 것이 중요 과제다.


김소담의 역할이 이전 시즌보다 중요해졌고, 센터 없는 라인업을 가동하는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나가타 모에와 김민정, 염윤아, 강이슬이 같이 뛴다면 전체적인 높이가 아예 낮다고 보긴 힘들다. 1순위 신인 고현지의 출전 시간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흔한 이야기지만 한 발 더 뛰는 농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높이가 낮아진 만큼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힐 필요가 있다. 김완수 감독이 비시즌 공을 들인 부분도 바로 빠른 트랜지션과 타이트한 수비였다.


③ 달라져야 할 공격


선수단 멤버 구성이 바뀌면서 공격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한 KB다. 박지수가 가져갔던 비중을 한 명이 모두 메우기는 힘들다. 나머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서 더 힘을 내며 십시일반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다.


공격에서 에이스로 나서야 할 선수는 단연 강이슬이다. 박신자컵에서도 이미 폭발력을 선보이며 위력을 발휘한 강이슬. 이전 시즌보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이를 잘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이한테 당연히 쏠릴 거는 예상이 된다. 내가 수비를 이겨낼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줘야 하고 (나)윤정이도 영입했으니 잘 살려야 한다. 나가타 모에도 볼 핸들러가 되고 (허)예은이도 있다. 거기서 파생되는 옵션을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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