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2 18:27:0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하루 전의 교훈이 이른 취소 결정을 불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됐던 2차전이 23일(수)로 순연됐다'고 21일 오후 2시 전에 발표했다.
연기된 서스펜디드 1차전 개시까지 2시간이 넘게 남은 시점. 취소 발표 시점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다. 이례적인 신속 발표였다.
왜 그랬을까.
KBO 측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약 3시간 이상으로 예상돼 오후 4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후부터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어 2경기를 모두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O 김시진 경기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경기 위원과 동행해 그라운드를 돌아보니 정비 하는데 4시간 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많이 와 그라운드 상태가 워낙 좋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속한 결정 배경에는 삼성 측과 삼성 팬들의 강력한 반발도 깔려 있다.
21일 1차전은 비로 인해 66분 지연 개시됐다. 오락가락 빗줄기 속에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걷었다를 세차례나 반복했다.
밤이 깊어질 수록 빗줄기가 굵어질 거란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그럼에도 경기는 강행됐고,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졌다.
무리한 경기 강행 과정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낳았다.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른 뒤 하루 쉬고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한 삼성으로선 1차전 우천 순연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빗 속에 경기가 강행됐고, 우려했던 일시정지 경기로 귀결됐다.
삼성은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카드 원태인만 강제 강판으로 잃었다. 원태인은 이날 5회까지 2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던 중이었다. 5회를 단 66구로 마친 상황. 경기가 이어졌다면 최소 6회, 길게는 7회까지 소화할 수 있는 페이스였다. 반면, 부상에서 복귀한 KIA 선발 네일은 이미 예정된 70구를 넘긴 76구를 던지고 5이닝 4안타 1실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비 오면 안 하는게 좋다“고 줄기차게 소신을 밝혔던 삼성 박진만 감독이 폭발했다.
“시즌 중에도 잘 안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해서 많이 당황스럽다. 요즘에는 훨씬 정보력(날씨)이 잘 갖춰져 있는데, 시작할 때부터 그런 부분이 걱정됐었다. 선발 투수를 쓰고 중간에 끊기는 걸 걱정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원태인이 오늘 정말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투구수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 홈런으로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끊겼기 때문에 공격 쪽에서도 많이 아쉽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우천 취소 후 인터뷰에서 “내 소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다 말씀드렸다. 어제 상황으로 다 끝났다. 부상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민감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 어제 비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우천 취소의 유불리에 대해 그는 “유불리를 떠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 따라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컨디션은 우리나 상대나 같은 조건이다. 개의치 않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 팬들도 난리가 났다. 팬들은 '애당초 취소하든지, 시작했으면 6회말까지 했어야 했다'며 '원태인만 쓰고, 찬스에서 경기가 끊겼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22일 우천 순연은 삼성에게 불리하지 않은 결정이다.
21일 1차전에 66구를 던진 원태인이 4일 휴식 후 26일 대구 4차전에 출격할 수 있다. 19일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0구 역투를 펼친 레예스도 하루 더 쉬고 5일 휴식 후 25일 3차전에 출격할 수 있다. 컨디션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하루 더 휴식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22일 우천 취소 전 인터뷰에서 “유불리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며 “만약 경기 개시 시점에 비가 안 온다고 하면 시작은 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1차전 선발 네일에 이어 양현종 라우어 윤영철(김도현)로 선발 순서가 정해 있고 불펜진 우위에 있는 KIA로선 빠른 타격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경기를 이어서 하는 편이 나았다.
일찌감치 내려진 우천 취소 결정. 다행히 챔피언스필드에는 1차전 잔여경기가 예정됐던 오후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차전 잔여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중단된 6회초 삼성 공격 노아웃 1,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9회까지 동점이면 연장전으로 이어진다. 2차전은 1차전 경기 종료 시점에서 1시간 이후 시작된다. 1차전이 오후 5시30분 이전에 종료될 경우, 2차전은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강인 선발입니다' PSG 사실상 공개 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이강인이 소속된 PSG는 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V 에인트호번과의 202..
[24-10-22 23:21:00]
-
[뉴스] “잘하고 나면 그게 KIA전“ 빛고을 강자 ..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성적은 가을야구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하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야구가 잘 되는 특정 야구장에 가면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외야수 김..
[24-10-22 22:58:00]
-
[뉴스] 최악의 대진→승강 PO 물음표…'K리그2 공..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 시즌 'K리그2 공룡'으로 꼽혔던 수원 삼성의 굴욕이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경기에서 13승10무10패(승점 49)를 기록했다. 상황이 심..
[24-10-22 22:30:00]
-
[뉴스] [기록] 개막전 기세 사라진 알바노, 개인 ..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이선 알바노(DB)가 침묵했다. DB는 이를 딛고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원주 DB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
[24-10-22 22:06:47]
-
[뉴스] ‘든든한 교체 카드’ 김우진과 이시몬, 뎁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3-1(25-18, 25-21, 22-2..
[24-10-22 21:58:12]
-
[뉴스] 22득점 맹활약 김선형 "강화된 하드콜, 앞..
“개인적으로 하드콜이 아닐 때도 오히려 빠져나가는 스타일이다. 몸싸움에 대한 것은 즐겨볼 생각이다.“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
[24-10-22 21:56:57]
-
[뉴스] “토트넘 잔류 이유 다 있구나“ 존슨, 7경..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A매치 기간 손흥민의 절친이기도 한 라이언 메이슨 코치의 거취가 관심이었다.그는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의 감독 제의를 받고 협상을 했다. 거부하기 쉽지 않은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잔류를 ..
[24-10-22 21:55:00]
-
[뉴스] EPL 진출 유력하지만…'맨유는 안 갑니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맨유 사령탑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언론 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알론소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
[24-10-22 21:51:00]
-
[뉴스] 엔트리 제외된 스테이플즈, 마틴 “스테이플즈..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24-25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1-3(18-2..
[24-10-22 21:50:23]
-
[뉴스] 또또 이강인 노린다! '김민재 효과' 제대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나폴리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 재능들을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이탈리아의 투토메르카토웹은 19일(한국시각) '나폴리가 1월과 6월에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예쩡이다'라고 보도했다...
[24-10-22 21: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