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심리적으로 쫓기지 않는게 중요하다.“

유병훈 FC안양 감독의 각오였다. 이랜드가 1-2위 빅뱅에서 웃었다.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안양전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한 2위 이랜드는 승점 48로 선두 안양(승점 54)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이랜드는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안양은 고비에서 승점차를 벌리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경기임에도 멀리서 찾아온 팬들에게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에도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생각한 선수비, 후반 역습이 전반 막판 세트피스 실점으로 틀어져서 아쉽다. 끝나지 않았다. 주말 경기 재정비하겠다. 선수들 빠르게 회복 시켜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유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체력 부담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후회가 없지는 않다. 그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중요했지만, 선수 부상을 염려했다. 의무팀, 피지컬팀과 이야기했을때 주요 선수가 빠지는게 나았다고 판단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전반 밀리던 안양은 후반 변화를 줬다. 유 감독은 “하프타임 때 강조한 것은 라인을 내렸기에 일단 올리면서 압박에 준비했다. 먼저 실점했기에 추가실점하면 따라가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압박을 강조했다“고 했다.

안양은 이날 패배로 2위권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 감독은 “중요한 문제다.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안하던 행동을 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시켜야 한다. 급하면 카운터에 취약해진다. 다독이면서 미팅을 통해 심리적으로 잘 만지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