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7 21:53:16]
아본단자 감독이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그러나 옥의 티도 짚었다.
흥국생명이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3-1(25-20, 25-15, 23-25, 25-12) 승리를 거뒀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퍼부었다. 블로킹에서도 11-4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음에도 가볍게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승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첫 두 세트에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의 배구는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고, 특히 이번 경기에서의 세터 퍼포먼스에 만족한다. 늘 이야기하는 3세트 초반의 분위기 저하가 이번에도 나온 것은 아쉬웠지만, 4세트에 다시 잘 재정비해서 이겨 기쁘다”며 마음에 드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모두 짚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의 맹활약에 대해서는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투트쿠는 다른 경기에서도 그간 잘해줬다. 다만 공격에서의 수치가 이번 경기에서 많이 좋았을 뿐이다. 공격 득점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꾸준히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투트쿠의 수치가 계속 좋아졌으면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보다는 팀을 우선시하는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블로킹에서 11-4로 앞선 부분에 대해서도 아본단자 감독은 간결한 코멘트만을 남겼다. 그는 “블록과 수비 시스템은 우리가 늘 연습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새로운 컨셉을 좋아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게 경기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다”며 짧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다. 주목받았던 신인 세터 김다은이 혹독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본인이 준비해온 게임 플랜이 완벽히 망가지면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패장 김종민 감독 역시 “1세트를 대등하게 잘 풀어갔지만, 김다은이 뭔가를 정해두고 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 상대에게 그게 읽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볼 컨트롤을 좀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쉬워보이진 않는다”며 김다은의 게임 플랜이 무너진 부분을 짚었다.
김 감독은 김다은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속공을 많이 써야겠다고 정해놓고 들어간 것 같다. 상대의 높이가 있기 때문에 속공을 많이 쓰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공 패스가 공격수들이 때릴 수 없는 높이로 가는 바람에 본인의 리듬이 좀 깨진 것 같다. 하지만 상대가 드러내는 약점을 조금 더 파고들 줄 아는 요령도 필요하다”며 김다은의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은 분명 있었음을 언급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투지를 드러내려고 하는 모습을 봤다. 다만 상대가 다시 흐름을 잡을 때 그 투지가 사그라드는 모습도 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계속되는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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