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7 14:59: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 3주의 시간이 없었다면, 연승도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야말로 '깜짝 돌풍'이다. 한국전력의 개막 초반 페이스가 엄청나다.
한국전력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첫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4연승 팀끼리의 맞대결.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국전력은 우승후보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지, 첫 2세트 무거운 몸놀림으로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연속으로 패했다.
셧아웃패 위기 상황서 3세트 승리로 반전 분위기를 만든 한국전력은, 불굴의 의지로 경기 자체를 뒤집어버렸다. 5세트 24점까지 가는 듀스 명승부 끝에, 한국전력은 개막 5연승이라는 엄청난 결실을 맺었다.
사실 한국전력의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신영석, 임성진 등 주포들이 건재했지만 상대를 압도할 전력은 아니었다. 여기에 세터가 일본인 선수 야마토로 바뀌었다. 기대는 컸지만, 그가 어디로 튈 지 몰랐다. 여기에 외국인 아포짓스파이커 엘리안도 어렸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뽑은 미완의 대기였다.
개막 직전 열린 KOVO컵, 컵대회는 암울했다. 프로 선수들이 뛴다고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아마추어팀 상무에 일격을 당했다. 우리카드에도 0대3 완패를 했다. 선수들 컨디션도 최악에, 야마토와의 호흡도 전혀 맞지 않았다. 아포짓 포지션인 처음인 엘리안도 둘쭉날쭉했다.
그런데 컵대회 '폭망'팀이 개막 5연승을 달리니 '대반전'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3주간의 '지옥훈련'이었다.
권영민 감독은 “사실 컵대회 부진은 예상을 했다. 고민을 했었다. 서재덕과 임성진의 연습량이 적었다. 하지만 개막이 코앞이었다. 야마토와 실전에서 맞춰봐야 했다. 그래서 무리하게 선수들을 투입시켰다“고 말했다.
이런 점들을 다 감안했지만,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권 감독은 “선수들과 3주간 합숙에 들어갔다. 야간훈련까지 했다. 그 시간이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하며 “만약 컵대회에서 경기력, 성적이 좋았다면 그렇게 훈련을 안했을 거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랐을 것이다. 돌이켜보니 당시 경기는 졌지만, 오히려 얻은 게 많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도 '이렇게는 안된다'는 경각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 얘기도 들어봤다. 역전승을 이끈 임성진은 “오전, 오후 평상시 훈련에 야간까지 선수들이 운동을 했다. 리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세터와도 호흡을 맞췄다. 그냥 많이 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며 “보통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올리는데, 이번에는 웨이트 훈련을 줄이고 계속 볼을 때렸다. 야마토와 많이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진은 “컵대회가 끝나고 팀 내부에서 다들 불안해했다. 걱정도 많이 했다. 우리 팀만의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훈련을 하며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니, 호홉도 잘 맞아들어갔다. 그 3주의 시간이 없었다면 이번 연승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컵대회 때 깨진 게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며 훈련을 더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UCL 5회 우승' 명장도 가차 없다, 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7일(한국시각) '안첼로티 감독의 지위가 위기에 처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대체자와의 합의가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레알은..
[24-11-07 17:47:00]
-
[뉴스] 가스공사 6연승 원동력은 장포내기?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감독님의 매직이 시작되고 있다(웃음).”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고양 소노와 맞붙는다. 가스공사는 현재 팀 최다 동률 1위인 6연승 중이다. 소노마저 꺾는다면 2021~2..
[24-11-07 17:46:02]
-
[뉴스] 포항, 10일 김천 상대로 마지막 홈경기 →..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 시즌 K리그1 마지막 홈경기를 펼친다.포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로 아쉬운 결과를 ..
[24-11-07 17:34:00]
-
[뉴스]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의 간절한 소망“(심..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선수들 모두 간절하다. 별을 달고 떠나란 말을 해주고 싶다.“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WK리그 챔피언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리그 2위' 수원FC는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
[24-11-07 17:30:00]
-
[뉴스] 7명이 왔는데 2명은 못 간다…'대만→일본 ..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형들 몫까지 잘해보겠습니다.“좌완투수 최지민(21·KIA 타이거즈)은 7일 발표한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3승3패 3세이브 12홀드..
[24-11-07 17:20:00]
-
[뉴스] “SON 내년 여름 이적 징후 확실“→'맨유..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영국의 더하드태클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계획이 ..
[24-11-07 17:20:00]
-
[뉴스] '100타 치는 아빠 캐디 덕분' 송민혁, ..
나흘 전 우승 이동민도 5언더파 공동선두…'전관왕' 겨냥 장유빈, 3언더파 공동 8위(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송민혁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에 한 걸음 다가섰다.송민혁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
[24-11-07 17:11:00]
-
[뉴스] 양홍석-이종현 대표팀 합류... 부상자 김종..
양홍석과 이종현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W2을 대비하여 선발한 남자농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변경했다고 밝혔다.최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
[24-11-07 17:02:56]
-
[뉴스] '팔은 OK, 변수는 무릎' 엘리안, 무릎 ..
팔은 생각보다 문제가 크지 않다. 변수는 무릎이다.한국전력의 외인 에이스 루이스 엘리안(등록명 엘리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
[24-11-07 17:01:14]
-
[뉴스] 한국 역사상 최고 타자가 후배들에게 “너의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 타자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남긴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후배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추신수는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은퇴 기자 회견을 갖고, 야구 인생을 정리했다. ..
[24-11-07 17: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