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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윈도우1)에 출전할 호주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호주는 FIBA 랭킹 7위에 올라있는 농구 강호다. 아시아에 편입된 이후 FIBA 아시아컵(2017, 2022) 역시 모두 호주의 차지였다. NBA에 뛰고 있는 스타들이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이룬 성과였다.

한국은 오는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호주를 만난다. A조에서 한국은 1승 1패, 호주는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라건아(21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3쿼터(57-53)까지 선전했으나, 4쿼터 들어 결국 호주에 무릎을 꿇었다(71-85).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 한국의 골밑을 지켰던 라건아가 지금은 없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베테랑 김종규(DB)와 이승현(KCC)이 합류했다. "빅맨이 너무 부족하다. 라건아가 빠지면서 귀화선수도 없는 상태다. 호주는 워낙 높은 팀이다. 김종규와 이승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라는 게 안준호 감독의 견해였다. 

 

▲제이콥 찬스 코치


상대하는 호주는 지난번과 같이 호주 프로리그(NBL)를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다. 먼저 감독부터 다르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명장 브라이언 고지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체자를 찾고 있는 상황. 제이콥 찬스 코치가 임시로 팀을 지휘한다. NBL 태즈매니아 잭점퍼스, 멜버른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 해온 인물이다. 이 밖에도 비디오 및 분석 책임자 직책도 맡아보는 등 떠오르는 젊은(31살)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손대범 본지 편집인 겸 KBSN 해설위원은 "찬스 코치는 지난 호주 대표팀에서 수석 비디오 코치도 맡았던 인물이다. 젊고 감독 경험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리그에서 명장들을 보좌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어떤 식으로 팀을 이끌지가 변수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샘 프롤링


선수단은 5명을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시즌 전적 6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이현중의 소속팀 일라와라 호크스 선수들 3명이 포함됐다. 그중 샘 프롤링은 올 시즌 평균 13.8점 6.6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호주에서 떠오르고 있는 유망주 빅맨이다. 이번 여름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서머리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손대범 위원은 "지난 첫 만남보다 오히려 멤버가 좋아졌다. 프롤링은 NBA급 역량은 안 되어도 호주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유망주다. 첫 대결 당시에는 라건아가 있었는데 이제는 없이 버텨야 한다. 한국에 가장 큰 숙제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윌리엄 히키도 일라와라에서 아크로바틱 한 플레이를 앞세워 분위기를 끌어올려온 선수다. 수비에서 압박하는 에너지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굴딩
여기에 2m가 넘는 자원들만 5명이 포함됐다. 여전히 높다. 크리스 굴딩 역시 경계 대상이다. 통산 41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7개의 3점슛을 37.3%라는 높은 확률로 성공시킨 슈터다.

"220cm의 로코 지카르스키, 208cm 라클란 올브리치는 리그 차원에서 육성하는 선수들이다. 당장 출전 시간이 길진 않겠지만, 높이나 힘 대결에서는 우리 선수들보다 우세하기에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굴딩은 호주 최고의 슈터다. 이현중 선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볼 없는 움직임도 좋아서 우리 슈터들에게도 좋은 교보재가 될 것이다." 손대범 위원의 평가였다.

끝으로 "공, 수, 그리고 높이에서 위력이 더해진 만큼 우리 선수들도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그러나 새로이 개편된 대표팀은 몇 차례 경기에서 객관적 전력을 넘는 에너지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집중해서 잘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월 15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강화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호주 대표팀 명단
샘 프롤링-센터, 2000년생, 213cm, 일라와라
윌리엄 히키-가드, 1999년생, 194cm, 일라와라
라클란 올브리치-센터, 2003년생, 208cm, 일라와라
미치 노턴-가드, 1993년생, 184cm, 브리즈번
로코 지카르스키-센터, 2006년생, 220cm, 브리즈번
크리스 굴딩-가드, 1988년생, 192cm, 멜버른
네이선 소비-가드, 1990년생, 190cm, 멜버른
잭 화이트-포워드, 1997년생, 198cm, 멜버른
벤 헨셀-포워드, 2004년생, 195cm, 퍼스
데얀 바실리에비치-가드, 1997년생, 187cm, 애들레이드
조던 헌터-센터, 1997년생, 209cm, 시드니
닉 케이-센터, 1992년생, 205cm, 일본 B.리그 시마네

#사진_FIBA 제공, 멜버른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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