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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박정은 BNK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홈 팀이 졌기에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는 말에 책임을 졌다.

부산 BNK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 개막전에서 0-10으로 시작한 열세를 딛고 69-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경기번호 3번이다.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맞대결이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번째 경기였다. KB가 64-56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2번째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76-64로 물리쳤다.

박정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앞선 두 경기는 열세인 팀이 이겼는데 어떻게 봤냐는 질문이 나오자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의 색깔이 달랐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좀 더 강한 몸싸움이 나와서 이런 다른 점이 있구나라며 봤다”며 “(앞선 두 경기에서) 홈 팀이 졌기에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고 했다.

박정은 감독의 말처럼 앞선 경기에서는 홈 팀이었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패배였다.

박정은 감독은 승리를 원했지만, 지금까지 BNK의 시즌 개막전 성적만 따지면 승리보다 패배에 더 가까웠다.

2019~2020시즌부터 리그에 합류한 BNK는 시즌 개막전에서 항상 졌다. 개막전 성적만 따지면 5전패였다.

다만, 이번 시즌 개막전이 모두 원정이었던 앞선 5시즌과 달리 홈에서 열린다는 점이 달랐다.

◆ BNK 시즌 개막전 결과
2024~2025 vs. 삼성생명 69-64 승
2023~2024 vs. 우리은행 70-74 패
2022~2023 vs. 우리은행 54-79 패
2021~2022 vs. 신한은행 68-78 패
2020~2021 vs. 삼성생명 87-97 패
2019~2020 vs. 하나은행 78-82 패

BNK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승리와 함께 시즌을 출발했다.

이날 관중은 1,428명으로 지난 시즌 평균 관중 725명(14경기 기준, 2023년 11월 25일 KCC와 더블헤더 홈 경기 관중은 제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박정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개막전 승리는 처음이라고 하자 “제가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며 웃은 뒤 “팬들께서 많이 오신 게 1년 반, 2년 만이다. 이런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선수들이 보강이 되어서 오늘(30일)의 승리는 좀 더 뜻깊다. 앞으로 더 많이 응원을 오실 수 있을 거 같고,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고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BNK는 다음달 2일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팀 최초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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