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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기 시작과 함께 시리즈 전체의 운명이 어깨를 짓눌렀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 그것도 비로 이틀이나 승부가 뒤로 밀렸다. 팀은 0-1로 뒤진 가운데 무사 1, 2루에서 플레이볼.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상황에서 KIA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셋업맨 전상현이었다.

당초 이 감독은 좌완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당시 타석에 선 삼성 김영웅이 좌타자라는 점을 의식했다. 진루에 초점을 맞출 삼성 벤치의 수를 파훼하기 위해 좌투수로 돌파구를 찾는 방향을 고민했다.

그러나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은 우완 전상현이었다. 추가 실점이 곧 패배를 의미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경험했던 전상현의 경험, 배짱을 믿는 쪽을 택했다.

조용하던 그라운드는 양팀 응원단의 뜨거운 함성으로 금새 물들었고, 전광판은 다시 6회초 무사 1, 2루, 삼성의 1-0 리드 상황이 그려졌다.

KIA가 고민하던 삼성 김영웅의 선택은 번트. 하지만 전상현의 낮은 공에 김영웅의 번트는 포수 김태군의 발치에 떨어졌고, 김태군이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1사 1, 2루 상황으로 바뀌었다. 전상현은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윤정빈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한 번의 위기. 전상현은 직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선점하는 배짱을 선보였다. 이재현이 다시 한 번 직구를 커트해내자 전상현은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택했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 땅볼. 그렇게 전상현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기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대 위기를 넘긴 KIA. 6회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자 7회초 전상현에게 다시 운명을 맡겼다. 전상현은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김지찬의 희생번트 때 진루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하지만 이번 가을야구에서 삼성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헌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 수 26개. 전상현은 곽도규에 마운드를 넘겼고, 곽도규가 디아즈를 3구 삼진 처리하면서 KIA는 7회말 4득점 빅이닝 및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전상현이다. 66경기 66이닝 10승5패19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 4.09. 승수와 홀드에서 볼 수 있듯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전반기 막판엔 임시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V12 행보의 최대 고비였던 이날, 전상현은 올 시즌 가장 빛나는 투구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영웅' 칭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KIA는 전상현의 호투와 7회 빅이닝에 힘입어 삼성을 5대1로 제압하며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전상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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