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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활약하던 에릭 스타우트와 계약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는 27일(한국시각) '중신이 에릭 스타우트와 계약을 상호 해지하고 숀 모리만도를 영입했다'며 '스타우트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일 오전 한국으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시즌 초부터 KBO리그 여러 팀들이 스타우트를 주목하고 있다는 설이 떠돌았다'며 'KIA는 최근 외국인 투수(제임스 네일)가 타구에 맞아 턱을 다쳤으며, 스타우트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신 구단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우트와의 결별 및 모리만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좌완 투수인 스타우트는 지난해 중신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28이었다. 올해 재계약해 19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었다. 볼넷 27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109개를 뽑아냈다. CPBL 다승 3위, 탈삼진 4위에 해당하는 기록.

2014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된 스타우트는 2018시즌 처음 빅리그를 밟았다. 2022시즌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불펜 요원으로 20경기 22⅓이닝을 소화했고, 그해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쳤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하다 중신에 입단, 아시아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KIA가 네일의 부상 직후 대체 자원 물색에 나설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 앞서 대체 선발 자원으로 꼽힌 황동하 김도현이 선발진 줄부상 속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상태. 네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른 자원을 찾고자 해도 불펜 운영 등 여건 상 사실상 선택이 어려운 실정. 때문에 남은 페넌트레이스에서 4~5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다만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 적응 등을 거쳐야 할 대체 선수의 효용성 면에서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대만 현지 보도에 대해 KIA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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