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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19세 신입생' 윌손 오도베르에게 뼈가 있는 충고를 했다.

영국 언론 TBR풋볼은 27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에버턴전 승리 후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2500만파운드 선수(윌손 오도베르)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04년생 오도베르는 아직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9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이 번리에 2500만파운드를 주고 영입한 공격 자원이다.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포워드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이다.

앞서 토트넘은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4대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시즌 1, 2호 골을 폭발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오도베르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와 손흥민과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오도베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칭찬으로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3~4회 정도 팀과 함께 훈련한 것 같다.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오도베르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이해했다. 왼쪽 측면에서 일대일로 맞서며 좋은 임팩트를 만들어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벌써 들뜨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첫 경기인만큼 너무 자축하진 맙시다. 어린 선수들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축구는 길다. 긴 시즌을 보내야 한다. 한 경기 후에 너무 축하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이런 선수들을 케어해야 한다. 한 경기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엄격하게 말했다.

오도베르가 왼쪽에서 뛰는 동안 손흥민은 가운데로 이동했다. 후반전에는 오도베르가 교체되고 손흥민이 본업인 왼쪽 측면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한 골, 왼쪽에서도 한 골을 넣어 위엄을 과시했다.

오도베르는 66분 동안 58회 터치, 키패스 1회, 패스정확도 86%,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3회를 기록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오도베르에게 평범한 수준인 6.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이 2라운드 맹활약을 인정 받아 'BBC 이 주의 팀(team of the week)'에 선정됐다. 에버턴을 대파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총 3명을 배출했다.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포함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주차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왓포드FC 출신 축구전문가 트로이 디니가 선수 11명과 감독 1명을 뽑았다.

BBC는 '손흥민은 단연 최고였다. 그는 중앙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끊임없이 위협적이었다.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선수로 도약하는 도전을 즐기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로메로에 대해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했다. 그는 매번 에버턴의 공중 위협에 대처했다'고 했다. 판더펜에 대해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에버턴이 토트넘을 상대로 시도한 모든 것을 처리했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위해 보여준 판더펜의 돌진은 그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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