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페인 대표팀 주장 알바로 모라타가 예상치 못한 시련에 고개를 떨궜다.

영국의 더선은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대표팀의 보안팀이 스타 선수를 부상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전반 9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득점으로 프랑스가 앞서 나갔지만, 전반 21분 라민 야말과 전반 25분 다니 올모의 득점이 연속해서 터지며 스페인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격차를 유지한 스페인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스페인의 결승 진출에도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스페인 대표팀 주전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였다.

더선은 '스페인 대표팀 보안 요원이 경기 종료 후 경기장에 친입한 사람을 막으려고 나서다가, 해당 과정에서 미끄러지켜 모라타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걸었다. 접촉은 심각해보였고, 모라타는 쓰러졌다. 이후 그는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고, 팀 동료들이 축하하는 동안 절뚝이며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결국 그가 결승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라타는 이번 유로 2024에서 조별리그 3경기부터 4강까지 모두 주전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골 1도움과 함께 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결승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부상 위기에 놓였다.

모라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페인에서의 비판에 대해 슬픔을 털어놓기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는 “스페인에서는 행복하기가 힘들다. 스페인에서는 그 누구도 날 존중하지 않는다. 유로 대회에 집중하고 있지만, 스페인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스스로를 둘러싼 이런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결승을 앞두고 부상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아직 모라타가 큰 부상으로 빠지는 것이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까지 기다릴 것이다. 괜찮기를 바란다“라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