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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스타MVP와 홈런더비 우승자가 후반기 첫 3연전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가 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후반기 첫 3연전이 공교롭게도 1,2위전이 됐다. 게임차는 3.5게임으로 LG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1위는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후반기의 첫 3연전인데다 1,2위의 경기인만큼 KIA는 많이 이겨서 승차를 벌려놓는 게 좋고, LG도 승차를 좁혀야 1위에 더 다가설 수 있게 된다.

흥미롭다. 이번 올스타전서 양 팀의 4번타자가 중요한 타이틀을 하나씩 따냈기 때문.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KIA의 최형우는 올스타 MVP가 됐다.

오스틴의 홈런더비 우승은 극적이었다. 6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나고 열린 홈런더비에서 예선 1,2위가 결승에 진출하는데 오스틴은 4개를 때려내 KIA 김도영과 공동 2위가 됐다. 서든 데스에서 먼저 홈런을 때려내 결승 진출.

오스틴은 결승에서도 먼저나서 4개를 때려냈는데 예선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페라자가 5아웃까지 4개를 치더니 이후 홈런을 때려내지 못해 동점으로 끝나 서든데스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고, 오스틴이 먼저 홈런을 날려 극적인 우승자가 됐다.

올스타전에선 최형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떠오르게 했다.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드림 올스타의 김민(KT)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역대 최초로 40세가 받은 역대 최고령 MVP였다.

둘은 1,2위팀의 4번 타자로 타점을 올려야 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형우가 73타점으로 타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오스틴이 70타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이번 3연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최형우와 오스틴이 얼마나 치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올시즌 LG전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1리(37타수 13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고, 오스틴은 KIA전 9경기에서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을 올렸다. 둘 다 상대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3연전에 LG와 KIA 모두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LG는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임찬규가 나서고 KIA는 제임스 네일-양현종-캠 알드레드가 등판할 예정이다. 잘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긴다. 그래서 미스터 올스타와 홈런더비 우승자의 대결이 더욱 흥미를 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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