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5 06: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에서 활약 중인 유명 선수들이 포함된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공항에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의 더선은 14일(한국시각) '나이지리아 스타가 대표팀이 버려진 공항에 인질로 잡혔다고 불평했다'라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지난 12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리비아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오는 16일 리비아 원정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4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진행될 수 없었다. 리비아가 나이지리아 선수단을 외딴 공항에 억류시키며 경기 준비를 막았기 때문이다.
더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현지 시각으로 14일 리비아 중심 도시 벵가지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행기는 벵가지에 도착하기 전 리비아 정부의 명력으로 인해 해당 위치에서 차로 4시간 가량 떨어진 알아브라크 공항으로 향해야 했다. 알아브라크 공항은 평상시에 이용되는 공항이 아닌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항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공항에 들어서자 리비아는 공항 게이트 안에 그들을 가둬놨고,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오랜 시간을 빈 터미널 의자에 앉아 보내야 했다.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은 각자 개인 SNS를 통해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레버쿠젠 공격수인 빅터 보니페이스는 SNS를 통해 “이제 무섭다. 우리는 나이지리아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레스터 시티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도 “이건 축구가 아니다. 매우 창피하며, 대표팀을 인질로 잡았다“라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주장인 윌링엄 트루스트 에콩은 “공항에서 12시간 이상 버려졌다. 공항 게이트를 잠그고, 전화, 음식, 음료도 없이 우리를 내버려뒀다. 모두 신경전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다행히 공항 억류는 24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SNS 활동 이후 리비아는 미니버스를 동원해 선수들을 호텔로 이동시켰고, 이후 아침에 공항을 열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다음날이 되어서야 겨우 떠날 수 있었다. 다만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비행기를 타고 향한 곳은 리비아가 아닌 본국 나이지리아였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경기 진행 대신 귀국했고, 해당 경기는 연기됐다.
리비아축구연맹은 '나이지리아에 대한 최고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항공편 경로 변경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라고 발표했지만,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영국의 BBC는 '리비아가 두 개의 행정부로 나뉘어있기에 문제가 생겼다'라며 '하나는 벵가지를 포함한 동부 지역, 나머지 하나는 수도 트리폴리 근처에 있다. 나이지리아 대사관은 트리폴리 근처였기에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트루스트 에콩은 리비아를 벗어나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이후 추가적인 상황을 더 전했다. 그는 “아프리카 원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다. 도착 후 우리는 근처 호텔에 가는 것도 거부당했다. 그곳에서 잠을 자야 했다. 우리는 나이지리아 정부에게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와 팀은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고, 아프리카축구연맹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들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 실수는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의도적인 일은 축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내전 문제로 행정부가 나눈어진 리비아로 인해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경기까지 취소됐다. 다행히 선수들의 무사 귀국으로 문제는 일부 해결됐지만, 향후 리비아 원정을 다시 떠나야 할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최대의 변수부터 유망주들의 성장까지, 김상우..
시즌 시작을 앞둔 김상우 감독이 팀 구상과 준비 상태를 소개했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7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데 모여..
[24-10-15 13:09:18]
-
[뉴스] “제대로 사고쳤다“ 음바페, 강간 혐의 스웨..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엄청난 사고'를 쳤다. 그러나 그는 '가짜뉴스'라고 분노했다.프랑스 국가대표인 음바페는 소속팀의 경기에는 복귀했지만 10월 A매치 2연전에선 제외됐다. 선수..
[24-10-15 12:47:00]
-
[뉴스] 또 콘테만 웃을까? '前 첼시 부주장+英 핵..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까. 첼시에서 자리를 잃은 뛰어난 자원을 영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영국의 더선은 15일(한국시각) '첼시에서 추방 예정인 벤 칠웰이 나폴리 이..
[24-10-15 12:47:00]
-
[뉴스] [이라크전]이강인→주민규 '패스 0개' 특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 '승리의 열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총 11명의 동료에게 패스를 뿌렸다. 빌드..
[24-10-15 12:45:00]
-
[뉴스] '맨시티 역대급 초비상' 과르디올라, 해리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곧 맨체스터 시티에 남을지 아니면 다른 도전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는 지난 시즌부터 화젯거리였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과르디..
[24-10-15 12:44:00]
-
[뉴스] '1루만 가면 스포트라이트' 준PO 씬스틸러..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히 '잘치는 2번타자'다.LG 트윈스 신민재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신민재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24-10-15 12:40:00]
-
[뉴스] '라팍' 외야 펜스 연거푸 넘겨버린 김범석,..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범석, LG 살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인가.LG 트윈스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지 못했다. 비로 경기가 취소..
[24-10-15 12:25:00]
-
[뉴스] ‘프로농구 최고의 어시스터!’ 2024-20..
[점프볼=최창환 기자] KBL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이드북이 팬들을 찾아간다.KBL은 15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KBL 가이드북’을 출간했다.10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표지를 장식한 가이..
[24-10-15 11:59:51]
-
[뉴스] '3차예선 무실점' 이라크 철벽 방패 뚫을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라크전 열쇠는 '슈퍼테크니션 콤비' 이강인(파리생제르맹)-배준호(스토크시티) '강-호 듀오'가 쥐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
[24-10-15 11:51:00]
-
[뉴스] 레알 마드리드, '발롱도르' 모드리치 대체자..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리안 비르츠를 루카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낙점했다.스페인 아스는 14일(한국시각) “비르츠는 레알의 우선적인 타깃이다. 이미 오랫동안 레알의 영입명단 제일 높은 곳에 있었던..
[24-10-15 11: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