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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2년간 우리는 맨시티 다음으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팬들은 나에게 만족한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당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에도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기대했던 우승은 커녕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하며, 맨유와 작별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맨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맨유에 남아 우승경쟁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잉글랜드에서 맨시티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것이 팩트“라며 “우리는 이번 시즌 우승을 원한다. 난 우리가 이를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흐 감독 말은 반은 맞는다. 2023년 뉴캐슬을 꺾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며 6년간 이어온 무관을 끊었고, 지난 시즌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8위는 1990년 이후 최악의 순위였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가는 길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 클럽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했다.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발전시켰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내가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패들은 나에게 만족하고 있다. 내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고 맨유“라고 했다.

맨유는 올 여름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와리, 레니 요로,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물론 우승 전력은 아니지만, 분명 우승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이다. 텐 하흐 감독이 올 시즌에도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맨유에서 3시즌 연속 트로피를 차지한 첫번째 감독이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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