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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가 사상 첫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강원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후반 18분 터진 양민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신바람을 낸 강원은 승점 61로 한경기를 덜치른 '선두' 울산HD(승점 62)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다음 라운드에는 강원과 울산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이날 승리는 의미가 크다. 3위 김천(승점 57)과의 승점차더 4점으로 벌렸다.

강원은 3-4-3 카드를 꺼냈다. 코바체비치를 축으로 좌우에 이상헌과 양민혁이 섰다. 허리진에는 유인수-김강국-김동현-황문기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이기혁-강투지-김영빈이 이뤘다. 김영빈은 빙부상에도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근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주춤하던 김천은 4-3-3으로 맞섰다. 김승섭-박상혁-모재현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이승원-김봉수-서민우가 이뤘다. 박대원-박찬용-박승욱-박수일이 포백을 이뤘다. 김동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강원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7분 김동현의 부상으로 헨리가 들어갔다. 전반 종료직전 황문기의 크로스를 김영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후반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김천은 김강산 김대원 이동경 유강현 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강원도 17분 가브리엘과 조진혁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강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양민혁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의 시즌 11호골.

이후 김천이 동점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강원 수비가 단단했다. 강원은 가브리엘의 파워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김천은 종료 직전 마지막 슈팅이 이광연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과는 강원의 승리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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