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3 08:32: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KIA 타이거즈 더그아웃엔 유니폼 한 장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니폼의 주인공은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상을 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KIA 선수단은 네일이 수술을 마친 지난 주부터 홈, 원정 경기마다 등번호 40번이 달린 네일의 유니폼을 더그아웃 한켠에 걸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더그아웃에 걸린 유니폼은 '원팀'의 상징 중 하나. 팀을 위해 헌신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동료를 향한 애잔함과 함께 쾌유를 비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그 의미도 팀이 좋은 성적,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선두 KIA가 부상한 외국인 선수를 위해 더그아웃 한 자리를 양보한 의미는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부분.
KIA 선수단에게 네일은 동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 선수다.
'외국인' 꼬리표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팀에 녹아들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동료들과 호흡했고, 누구보다 크게 파이팅을 외쳤다. KIA에 오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였지만, 무게를 빼고 '타이거즈맨'을 자처했다. 그가 이탈하자 동료들이 너나할 것 없이 나서 뭉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팬들의 마음도 마찬가지. 팬네일의 수술 직후 선수단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KIA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은 공개 1주일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30만 뷰잉 및 댓글 3600개를 기록 중이다. 모두가 하나된 '타이거즈 정신'이다.
이런 분위기는 그라운드에서의 결집력으로도 연결되는 분위기다.
KIA는 네일이 이탈한 지난달 25일 창원 NC전부터 1일 대구 삼성전까지 6경기에서 4승(2패)을 얻었다. 특히 페넌트레이스 우승 향방의 최대 분수령이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큰 관심을 끌었던 30~1일 대구 원정에선 모두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뜨거운 방망이의 힘이 폭발했고, 지칠대로 지친 마운드도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힘을 보탰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았던 승부라는 점에서 분위기는 한껏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는 네일의 복귀 의지도 끌어 올리고 있다. 수술 후 KIA 심재학 단장을 통해 선수, 팬 응원을 접한 네일은 굵은 눈물을 쏟으면서 “반드시 회복해 한국시리즈에서 던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회복에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되고, 투구 빌드업 과정을 거치면 한국시리즈 등판이 실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 설령 마운드에 선다고 해도 부상 트라우마라는 또다른 적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네일이 건강을 되찾고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만으로도 KIA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위기는 때론 기회를 넘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V12를 향해 달려가는 KIA의 모습이 그렇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현장인터뷰]'퇴장→수적 열세 눈물' 박태하..
[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포항 스틸러스는 아쉬움이 진한 일전이었다. '퇴장'이라는 대형 악재로 '동해안 더비'에서 눈물을 흘렸다.포항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
[24-10-27 17:26:00]
-
[뉴스]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S더비..
[점프볼=정지욱 기자]“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27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간의 라이벌 매치(S더비)가 열린 잠실체육관에서 10년 전 세상을 떠..
[24-10-27 17:22:37]
-
[뉴스] ‘17점 활약’ KB스타즈 승리 이끈 강이슬..
[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강이슬(30, 180cm)이 KB스타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청주 KB스타즈 강이슬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
[24-10-27 17:20:41]
-
[뉴스] [부상] 발목 절뚝인 해먼즈, KT 송영진 ..
[점프볼=수원/홍성한 기자] 레이션 해먼즈(KT)가 통증을 호소했다.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
[24-10-27 17:18:23]
-
[뉴스] ‘4쿼터 11점+20-10’ 이름 값한 자밀..
[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2024년 10월 27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서울 SK/ SK 76-73 승/잠실체육관수훈선수 자밀 워니(29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Q. 승리 ..
[24-10-27 17:15:25]
-
[뉴스] '정지윤 리시브 안정감 찾았다' 현대건설, ..
현대건설 '키플레이어' 정지윤이 드디어 리시브 안정감을 찾았다. 천군만마를 얻은 현대건설이 매 세트 큰 점수 차로 GS칼텍스를 무릎 꿇렸다.현대건설은 27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
[24-10-27 17:13:47]
-
[뉴스] 개막전 패배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 "많이 부..
하나은행이 KB스타즈와의 개막전에서 패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6-64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하나은행은 ..
[24-10-27 17:13:22]
-
[뉴스] ‘경기 전 예상 적중’ KB스타즈 김완수 감..
[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2024년 10월 27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청주 KB스타즈/부천체육관. KB스타즈 64-56 승리.KB스타즈 김완수 감독 경기 후 인터뷰승리 ..
[24-10-27 17:08:08]
-
[뉴스] '연장 8P + 종료 1초 전 역전 3점포'..
[점프볼=수원/김민수 인터넷기자] 미구엘 옥존(24,182cm)의 손을 떠난 공이 치열했던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옥존은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4-202..
[24-10-27 17:07:39]
-
[뉴스] 19점 차 역전승에 너털웃음 전희철 감독 “..
[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10월 27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서울 SK/SK 76-73 승/잠실체육관 승장 서울 SK 전희철 감독(질문 나오기 전에) 경기 전에 말 한대로 됐다. 진..
[24-10-27 17:00: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