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3 08:31: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현역 시절 '람반장'으로 불렸던 첼시의 전설적인 캡틴 프랭크 램파드가 손흥민(토트넘)의 움직임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 HITC는 3일(한국시각) '램파드는 토트넘이 뉴캐슬에 패한 뒤 손흥민이 이상한 일을 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1라운드 레스터시티와 무승부를 거둔 뒤 2라운트 에버턴을 대파해 상승세를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손흥민 역시 에버턴을 상대로 멀티골을 퍼부어 건재를 과시했으나 강팀 뉴캐슬을 상대로는 날카롭지 않았다.
오히려 손흥민은 램파드로부터 원톱 스트라이커에 맞지 않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비판을 받았다.
램파드는 전반적으로 뉴캐슬이 잘했다기 보다는 토트넘이 못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과 윌손 오도베르가 과녁이 됐다.
램파드는 “토트넘은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충실하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잘 안다. 토트넘은 풀백, 주로 페드로 포로가 항상 합류하면서 박스 안팎으로 많은 선수를 투입한다. 토트넘은 기회가 많았는데 아무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램파드는 “오도베르는 헤더를 시도해야 하는 장면인데 그러지 못했다. 이는 판단력 문제다. 큰 기회를 놓쳤다. 어떤 이유에서든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뉴캐슬은 수비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램파드는 “손흥민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박스 안으로 쇄도해야 하는 상황인데 컷백을 기다렸다. 그가 원톱 스트라이커이가 9번 역할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가 전문 공격수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로서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고 봤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중앙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그 자리를 맡았다. 왼쪽에 익숙한 윌손 오도베르는 오른쪽에 배치됐다.
토트넘은 대부분 경기를 주도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소유권을 많은 시간 유지하면서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수비지역에서 공을 빼앗겨 상대 슈팅으로 연결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 슈팅이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은 후반전 'SON 톱' 시프트를 사용했다. 사르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오도베르가 왼쪽 존슨이 오른쪽에 섰다. 원톱을 보던 쿨루셉스키가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이 용병술은 효과를 보는 듯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만에 뉴캐슬 자책골을 유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는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토트넘 특유의 전방 압박이 잘 통하며 뉴캐슬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소유권을 탈취한 손흥민이 수비를 이끌고 왼쪽의 오도베르에게 패스했다. 오도베르의 돌파가 뉴캐슬 좋은 수비에 막혔다. 바로 다음 순간에는 손흥민이 오도베르의 왼쪽으로 돌아 뛰었다. 오도베르가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가 수비에 굴절됐다.
후반 25분에는 존슨이 오른쪽을 완전히 돌파했다. 허허벌판으로 뚫었다. 손흥민이 가운데로 쇄도했다. 하지만 존슨이 크로스 타이밍을 놓쳐 뉴캐슬 수비가 복귀하는 바람에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결정을 짓지 못하면서 점점 집중력을 잃었다.
90min은 그나마 손흥민에게 공격진 중 가장 후한 점수인 6점을 줬다. 90min은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면 항상 즐겁다. 그는 피치의 모든 영역에서 항상 높은 에너지레벨을 과시하며 뛰어다닌다. 득점하지 못한 점이 불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해보였다'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에게 5점을 줬다. 쿨루셉스키와 오도베르는 6점이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왼쪽에서 조용했고 득점 기회를 포착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에게 6점, 오도베르에게 5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키패스 3개를 했지만 후반전 센터포워드로 자리를 바꾼 뒤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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