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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인터넷 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

'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과 WKBL의 타임아웃과 매체 인터뷰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멘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어머니 보고 계신가요?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응원해주세요.“
- 박준영(수원 KT)


10월 25일 수원 KT VS 서울 SK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KT는 25일 SK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7-75로 승리했다. 수훈 선수는 박준영. 하윤기 부상 이후 기회가 주어진 박준영은 이날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나아가 그간 가지고 있던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승리 후 가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는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있냐는 중계진의 질문에 묵묵히 지지를 보낸 어머니를 언급한 것.

“어머니가 많이 응원해 주셨다. 늘 응원의 말을 보내주시고, 누가 뭐라 하면 나에게 데려오라고 말씀해 주시며 힘을 주신다.”

인터뷰 말미 박준영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를 남겼다.

“어머니 보고 계신가요? 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응원해 주세요. 집 가면 맛있는 것 많이 해주시고.. 이따 봬요!“

자랑스러운 아들 박준영은 수원 KT의 든든한 식스맨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슛 안들어가서 져도 괜찮아! 하지만 오늘 이기려고 해야지?“
- 김승기 감독(고양 소노)

10월 26일 고양 소노 VS 창원 LG
고양 소노 아레나


경기 종료 6분 27초 전 64-65로 1점 차까지 추격한 상황, 소노 김승기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부른 후 전술 지시에 앞서 ‘승리(?) 라이팅‘을 했다. 선수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가며 슛만 터진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을 이어갔다.

사령탑의 믿음 주입은 통한 것일까? 2득점에 그치고 있던 이재도가 역전을 이끄는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깨어났다. 이후 정희재가 코너 3점슛까지 성공했다. 둘은 친정팀을 울리는 3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슛만 터지면 이긴다는 사령탑의 말을 정확히 이행했다.

감독의 이길 수 있다는 확신, 그로 인한 선수들의 각성. 소노의 개막 3연승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단했다.


“3점슛이 21%… 미치겠다.“
- 전희철 감독(서울 SK)


10월 27일 서울 삼성 VS 서울 SK
잠실체육관


SK 전희철 감독은 19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승리를 따내고도 한숨을 내뱉었다. 19점 차로 지고 있던 것 때문이 아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3점슛이 너무나도 안 터진다. 시즌 초반 SK의 3점슛 성공률은 21.4%로 10개 구단 최하위다. 이날도 21%의 3점슛 성공률(5/24)을 기록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새벽에 잡아놓고 슛 연습을 시켜야 하나.. 속공은 잘하는데(웃음) 나는 진짜 미치겠다.“

바쁜 일정을 보냈던 SK는 짧은 휴식을 가진 뒤 1일 LG,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과연 SK가 나아진 3점슛 성공률로 전희철 감독의 한숨을 웃음으로 바꿀 수 있을까?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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