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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양 팀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오는 보기 드문 경기가 나왔다. 밀어주기를 제외하면 최초의 진기록이다.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1-71 완승을 거뒀다. SK는 3연승을 질주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의 승리에 앞장선 이는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37분 44초 동안 11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통산 4호이자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워니는 9일 부산 KCC를 상대로 KBL 최초 20-20 동반 트리플더블(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은 역대 5호 기록이다. 워니에 앞서 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시절 2차례 작성했다. 이에 앞서 앨버트 화이트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절 기록했고, 국내선수 가운데에는 허재(나래)가 유일하게 달성했다.

앨런 윌리엄스는 소노 역사상 최초 트리플더블러가 됐다. 고양 연고 팀으로 범위를 늘리면 2021년 2월 3일 디드릭 로슨(오리온)이 창원 LG(2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상대로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2022-2023시즌만 치른 후 사라진 고양 캐롯에서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1경기에서 2명 이상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건 몇 번째일까. 공식적으로는 3번째다. 2001년 3월 6일 안양 SBS(현 정관장)가 LG와의 경기에서 최초의 진기록을 남겼다. 데니스 에드워즈(19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 리온 데릭스(37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가 나란히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SBS를 116-108 승리로 이끌었다.

2호는 부끄러운 기록이다. 이른바 ‘밀어주기’ 사태가 일어났던 2004년 3월 7일 원주 TG삼보(현 DB)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무려 3명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앨버트 화이트(18점 19리바운드 19어시스트), TG삼보는 김주성(21점 15리바운드 11블록슛)과 정훈(24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밀어주기’를 제외하면, 워니와 윌리엄스는 양 팀에서 1명씩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최초의 사례다. SK와 소노의 올 시즌 1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던 잠실학생체육관은 여러모로 역사의 현장이었던 셈이다.

한편,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은 KBL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워니는 오는 12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1호 : 허재(나래) 1998.12.13.~1998.12.26.
2호 :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 2004.3.6.~2004.3.7.
3호 :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 2005.11.23.~2005.11.26.
4호 :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 2006.2.5.~2006.2.7.
5호 : 자밀 워니(SK) 2024.11.9.~2024.11.10.

1경기 2명 이상 동반 트리플더블
1호 : 2001년 3월 6일 데니스 에드워즈, 리온 데릭스(이상 SBS)
2호 : 2004년 3월 7일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 김주성, 정훈(이상 TG삼보)
3호 : 2024년 11월 10일 자밀 워니(SK), 앨런 윌리엄스(소노)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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