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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되면서 엄청난 돈방석에 앉았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은 맨유 1군 감독직을 떠난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에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미래에 행운에 있길 바란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임시 감독을 맡는다“고 전했다.결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됐다. 아약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맨유에 부임했던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은 매우 성공적으로 보냈다. 우승 트로피에 목말랐던 맨유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안겼으며 리그 3위에 오르면서 맨유를 부활시키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2년차부터 텐 하흐 감독의 축구는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호일룬, 카세미루 등 엄청난 영입 지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EPL 창설 후 맨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8위까지 추락했으며 실점이 득점보다 많은 시즌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무난한 조편성에도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로도 진출하지 못했다.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면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이 유력했다. FA컵 우승이 텐 하흐 감독의 임기를 연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 수뇌부는 지난 여름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를 검토했다.

토마스 투헬, 로베르트 데 제르비 등 여러 감독과 면접을 진행했지만 텐 하흐 감독을 1번 더 믿어주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을 더 밀어주기 위해서 맨유는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해줬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기간 동안 6억 4,000만 파운드(약 1조 1,460억 원) 이상 투자를 받았지만 달랑 우승컵 2개가 전부였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맨유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항상 자신했지만 맨유의 현실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4위다. 리그 8경기에서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UEL에서도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고, 리그에서 강팀을 만나면 속절없이 무너졌으며 약팀을 만나도 승리하는 걸 버거워했다.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선수들의 능력까지 퇴화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결국 구단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맨유가 지난 여름 텐 하흐 감독을 지키기로 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텐 하흐 감독의 지갑만 부풀려준 꼴이 됐다. 맨유는 지난 여름 텐 하흐 감독과 더 동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계약을 1년 더 연장해줬다.

이는 위약금만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의 위약금은 1,700만 파운드(약 304억 원)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의 연봉은 900만 유로(약 161억 원) 정도였다.

텐 하흐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에 맨유 훈련장인 캐링턴에서 경질을 통보받았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와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가 텐 하흐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맨유 훈련장을 빠져나와 개인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날아갔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 맨유 훈련장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 영국 매체들을 통해 공개됐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것인지 차 뒷자석에 탑승해서 맨유 훈련장을 빠져 나왔다. 그는 맨유 훈련장을 나온 지 2시간 만에 곧바로 맨체스터 공항으로 향해 개인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곧바로 다음 감독 찾기에 나섰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스포르팅 리스본의 젊은 감독인 후벵 아모림이다. 아모림 감독은 전술 천재로 유명하며 예전부터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수많은 빅클럽과 연결된 떠오르는 명장이다. 아모림 감독도 맨유행엥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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