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이 폭발했다. KCC가 개막전에 승리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


KCC는 최준용-송교창의 부상 이탈과 타일러 데이비스의 교체 이슈 속에 외국 선수 한 명만으로 경기를 치렀음에도 승리를 따냈다. 디온테 버튼(40점 16리바운드)이 2쿼터에만 20점을 몰아넣는 등 원맨쇼를 펼쳤고 허웅(18점)이 뒤를 받쳤다. 전창진 감독의 퇴장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승리를 지켰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32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목 부상을 안고 출전하고 있는 허훈(5점 7어시스트)이 기대보다 침묵했고, 하윤기가 4쿼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KT였다.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는 양상에서 레이션 해먼즈와 한희원의 3점슛이 터지며 물꼬를 텄다. KT의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KCC는 허웅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반격했다.


야투 난조에 빠진 KT는 득점 찬스를 계속 놓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승현의 버저비터가 터지며 12-12 동점으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KCC 버튼이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쿼터 초반 제레미아 틸먼이 인사이드 공략에 실패하며 어려움이 있었다. 내외곽을 오간 버튼의 원맨쇼로 KCC가 순식간에 리드를 벌렸다.


KT의 탄탄한 수비진도 좀처럼 물이 오른 버튼을 막아내지 못했다. 2쿼터 도중 전창진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KCC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정창영의 3점슛까지 터진 KCC는 43-30로 전반을 끝냈다.








고전하던 KT가 3쿼터 초반 해먼즈를 앞세워 추격을 전개했다. 침묵하던 허훈까지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 간격을 6점으로 줄였다. KCC도 버튼과 허웅의 외곽포로 맞섰지만 한희원까지 득점 지원에 나선 KT가 상승세를 탔다.


집중력을 끌어올린 해먼즈가 연달아 인사이드 득점을 쏟아내며 KT를 두들겼다. 턱밑까지 쫓긴 KCC는 버튼이 또 해결사로 나섰다. 앤드원 플레이를 따낸 것에 이어 틸먼을 상대로 날카로운 블록슛을 선보였다. KCC가 60-55로 앞서며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초반 KT가 하윤기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 한희원의 3점슛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자 KCC는 버튼이 림어택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여기에 KCC는 허웅이 연달아 3점슛을 집어넣으며 6점의 리드를 잡았다.


위기의 KT는 경기 내내 부진했던 틸먼이 중요한 순간 인사이드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자 KCC는 허웅이 또 하나의 3점슛을 성공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승기를 굳힌 선수는 역시 버튼이었다. 문정현의 림어택 시도를 블록슛 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