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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승장'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말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대전(8승10무12패)은 6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경기 뒤 황 감독은 “휴식기 준비한 동안 충실히 임해줘서 고맙다. 멀리까지 응원와준 팬들께 기쁨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상황을 봐야한다. 시즌 말까지 기조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몰아 넣었다. 마사와 최건주가 각각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서울은 만만치 않았다. 최준과 린가드의 연속 득점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37분 김현욱의 결승골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 2004년 이후 상암 원정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황 감독은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오래 걸렸나 싶다. 의식하지 못했다. 상암이 어려운 곳이긴 하다. 우리가 계속해서 나쁜 징크스를 털어 내고 좋은 징크스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는 계속 된다. 역사는 새로 쓰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은 최근 연달아 경기 초반 '골 맛'을 봤다. 황 감독은 “얌전한 것 필요없다. 우리가 가진 적극성을 활용해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순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좋은 장면이 아닌가 싶다.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으면 조금 더 상대를 괴롭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대전은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황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조금은 맞아가고 있다. 선수들이 우리가 하려는 것을 잘 이행하고 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안톤 여부에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잘 정리 돼야 앞으로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K리그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다. 순위도 그렇고. 물론 그런게 전부는 아니지만 아주 절실함을 갖고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은 22일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황 감독은 “상대도 우리를 분석할 것이다. 홈에서 만큼은 지속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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