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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 속에 후반기를 맞는 삼성 라이온즈.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무더위 속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불펜진의 스태미너 유지는 걱정거리. 삼성은 전반기 막판 믿었던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5연패로 마감했다.

그나마 희망은 선발진이다. 외인 투수 듀오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 시즌 초반 기복을 털고 제 자리를 찾았다. 이들이 중심을 잡으면서 원태인 이승현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도 부담을 덜었다.

우여곡절 많던 외인 투수 우려는 덜었지만, 딱 하나 미해결 상태인 선수가 있다.외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다.

시즌 초인 3,4월 약진했던 그는 5,6월 어려움을 겪었다. 수위타자 경쟁을 펼쳤던 고타율을 모두 까먹었다.

전반기 72경기에서 2할9푼4리에 4홈런, 36타점. 타고투저 속에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홈런과 타점이 기대 이하다. 10개 구단 외인타자 중 최저 수치다.

가장 적은 홈런을 친 롯데 레이예스가 7홈런인데 69타점으로 해결사 역학을 톡톡히 했다. 팀 동료 중 '찬스메이커' 김지찬이 3홈런을 치고 있는 상황. 홈런이 적으면 타율이라도 높아야 한다.

래도 반등의 희망은 있다.

5,6월 부진 원인을 주위 조언 속에 스스로 찾았다. 원래 히팅포인트를 몸쪽으로 당겨 정확한 타격을 구사하는 스타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조바심이 생겼다. 심성이 착하고 순한 맥키넌은 이방인에 대한 대우가 다른 일본에서 뛰면서 벤치의 눈치를 보는 편. 심리적인 조바심이 생겼다.

안 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나쁜 볼에 배트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첫 타석 2루타에 두번째 타석에서는 밀어서 투런 홈런을 때렸다. 3타수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덤으로 우수타자상도 받았다.

삼성은 당장 맥키넌 교체 계획은 없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활약에 따라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상황.

데드라인인 8월15일까지 약 한달 여 시간이 남은 만큼 반등 여부를 체크한다는 심산이다.

포커스는 홈런은 아니다. 특유의 정확한 타격을 바탕으로 '클러치+OPS 형' 타자를 기대하고 있다. 전반기 득점권 타율 2할7푼, OPS 0.767. 이 정도 수치로는 시즌 끝까지 동행이 불가능하다. 결정적 찬스에서의 집중력의 팀 공헌도를 높이고, 홈런이 아니더라도 2루타 등 꾸준한 장타와 출루로 OPS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종열 단장은 코칭스태프 대대적 개편이 있던 지난 5일 미국을 향했다. 내년 외인 후보 리스트업과 함께 맥키넌의 잠정적 대체 외국인 타자 리스트업도 해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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