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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나를 왼쪽 윙백에 기용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야.“

부카요 사카가 '왼쪽 윙백 기용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잉글랜드는 유로2024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데클란 라이스 등 슈퍼스타가 즐비했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이하였다. C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조 1위로 16강행에 올랐지만, '노잼'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3경기에서 단 2골만을 넣으며 1승2무에 머물렀다.

토너먼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왼쪽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크 쇼의 더딘 회복으로 조별리그 내내 오른쪽 윙백 키어런 트리피어를 왼쪽에 기용했다.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런 트리피어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그러다 떠오른게 사카의 왼쪽 윙백 기용이다. 아스널의 레전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가 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라이트는 사카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할 경우, 벤치에 앉아 있는 콜 팔머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팔 머는 지난 시즌 놀라운 득점력을 보인데다, 최근 펼쳐진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사카는 원래 윙백이 본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사카의 생각은 달랐다. 사카는 29일(한국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라이트를 좋아한다. 그는 나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해줬다. 하지만 나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하는게 해결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결국 선수 기용은 감독 손에 달려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누구를 선택하든 믿을 생각“이라고 했다. 사카는 최근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모두 오른쪽 날개로 활약 중이다. 사카는 “오른쪽이 더 편하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장 강한 발로 슈팅을 쏘는 등의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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