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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퀵모션이 빨라졌다. 그것만으로도 이제 승리조로 쓸 수 있다.“

LG 트윈스의 '홀드왕' 정우영이 돌아왔다. LG는 지난 17일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고,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정우영을 콜업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다음날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고, 지난 4월 26일 1군에 올라와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뒤 5월 15일 컨디션 저하로 2군으로 내려갔었다. 약 한달 정도만에 다시 복귀.

12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던져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던 정우영은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NC전서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조현진의 2루 도루를 김범석의 송구로 잡아냈었는데 그게 정우영의 퀵모션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LG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의 콜업 이유를 퀵모션 때문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경기전 정우영에 대해 “한가지는 확실해졌다. 퀵모션이 좋아졌다“라며 “퀵모션이 1.30초 안에 들어왔다. 그것만으로 승리조로 써 볼 수는 있다“라고 했다.

최고 157㎞의 빠른 투심을 뿌리는 정우영의 단점은 느린 퀵모션이었다. 지난 2022년 3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을 때도 29개의 도루를 허용했었다. 잡아낸 도루는 단 1개뿐. 도루 허용율이 무려 96.7%나 됐다.

지난해 퀵모션을 빠르게 조정했으나 역효과. 구속이 줄고 구위도 좋지 않았다. 예전 폼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밸런스가 무너졌다. 5승6패에 11홀드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2.64에서 4.70으로 크게 높아졌다.

올시즌 절치부심했으나 초반엔 좋지 못했다. 내년시즌엔 피치클락이 정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도루 시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는 정우영이기에 해외진출을 위해서라도 퀵모션은 해결해야하는 과제다.

이제 빨라진 퀵모션으로도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는 지를 확인할 차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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