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5 13:40:0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감격적이었던 우승을 함께한 동갑내기 친구. 시작은 달랐지만 결국 같은 엔딩을 맞았다.
김강민이 은퇴한다. 경북고 졸업 후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강민은 올해까지 프로 통산 1960경기 타율 2할7푼3리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1년전 예상치 못한 난관이 찾아왔다. 2023시즌을 마친 후 SSG 구단은 김강민과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김강민을 보호 선수 명단에 묶지 않고 은퇴에 대한 부가 설명도 하지 않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가 2차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하면서 충격의 이적이 현실이 됐다. SSG 구단이 김강민의 은퇴를 논의 중이라고 뒤늦게 설명했지만 제대로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외야 보강을 원했던 한화가 지명을 했다.
고민 끝에 현역 연장을 택한 김강민은 은퇴 대신, 한화 유니폼을 입고 1년 더 뛰기로 결심을 굳혔다. 당시 SSG는 엄청난 후폭풍을 맞았다. 그래도 한 팀에서 23시즌을 뛴 레전드급 베테랑 선수를 이렇게 허망하게 타팀으로 떠나보내는게 맞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런 김강민을 지켜보는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는 일찍부터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1982년생인 두사람은 추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SSG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가깝게 지냈다. 팀내 최고령 선수들이자 최고참 그리고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베테랑 선수들인만큼 공통 분모도 많고, 서로 의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2022년 SS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순간에는 두사람이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강민은 이미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최고참 선수로 그것도 여전히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면서 또 한번의 우승을 해냈다는 감격에 젖었다. 반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토록 원하던 커리어 첫 우승의 감동에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강민의 이적에 추신수 역시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2024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미리 선언한 상태였고, 친구 김강민에게는 진심으로 성공을 기원하는 박수를 보냈다.
추신수는 당시 “강민이가 없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이미 결정이 됐으니 올 시즌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한화가 후회할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을 강민이가 보여주길 바란다. 제가 여러 목표를 세웠을때 늘 그 구상 속에 강민이가 있었다. 올해는 없어서 아쉽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기분에 정체될 수는 없다. 우리는 앞으로 가야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내기도 했다.
결국 김강민이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SSG 구단은 15일 “김강민의 은퇴식을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강민의 마지막 팀은 한화였지만, 23시즌간 뛰었던 SSG에서 인천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를 주면서 예우를 하겠다는 뜻이다.
추신수 역시 내년 공식 은퇴식을 준비 중이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렸던 두 친구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우취됐어도, 선발 교체에도...' 3안타 ..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은 바뀌었지만 같은 왼손이라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었다.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
[24-10-15 16:07:00]
-
[뉴스] [미디어데이] 선수들이 꼽은 각 팀 히든카드..
[점프볼=한남/홍성한 기자] 선수들 꼽은 히든카드는 누구일까.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과 각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했다. 첫..
[24-10-15 16:01:25]
-
[뉴스] 블랑 감독과 새로운 챕터를 연 현대캐피탈[V..
2024년 현대캐피탈의 변화가 크다. 먼저 사령탑이 바뀌었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프랑스 출신의 필립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선수 2명도 모두 바뀌었다. 외..
[24-10-15 16:00:12]
-
[뉴스] [미디어데이] 이관희 “조상현 감독님과 소개..
[점프볼=한남/최창환 기자] 이관희(DB)에게 삼성이 전 여자친구였다면, LG는 소개팅조차 실패한 존재였다.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
[24-10-15 15:55:15]
-
[뉴스] [미디어데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땀방울을..
[점프볼=한남/홍성한 기자] 다부진 각오, 그리고 포부였다.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15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과 팀별로 ..
[24-10-15 15:54:49]
-
[뉴스] '레알? 우린 절대 안 팔아'...EPL 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에도 아스널은 핵심 선수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영국의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각) '아스널이 최고의 스타를 이적시키지 않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24-10-15 15:47:00]
-
[뉴스] [미디어데이] 감독, 선수가 꼽은 우승후보는..
[점프볼=한남/최창환 기자] 미디어데이의 단골 손님. 각 팀이 꼽은 우승 후보는 DB였다.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팀 감..
[24-10-15 15:38:02]
-
[뉴스] “잉글랜드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앞에선 맨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이에 흐르는 기류가 심상치 않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115건의 규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맨시티를 흔드는 모양새를 취하지만, 뒤에선 ..
[24-10-15 15:25:00]
-
[뉴스] 손주영에 선발 밀린 엔스, 2차전 깜짝 불펜..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차전 선발 밀린 엔스, 중간에서 깜짝 등판할 수 있을까.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중요한 경기다. 삼성이 이기면 2연승..
[24-10-15 15:13:00]
-
[뉴스] [미디어데이] 흑백요리사 밈 탑승한 이재도 ..
“나는 사골 육수다.“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본격적인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기 전 10개 구단 감독, 선수들과 미디어 간의 개별 인..
[24-10-15 15:03: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