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0 06:4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1전 11승.
타이거즈라는 이름 아래 써온 찬란한 역사다. 11차례 한국시리즈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불패의 팀이라는 타이틀은 해태에서 출발해 KIA로 이어지는 세월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상대에겐 경외를 넘어 공포심이 들게 할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우승팀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호랑이가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켠다.
2024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V12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도 KIA의 압승이 예상돼 왔던 한국시리즈다.
올 시즌 KIA는 팀 타율 3할1리,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두 부문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팀 타율 부문에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을 돌파했고,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4.91)을 밑돌았다.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KIA 타자 7명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도영(3할4푼7리) 김선빈(3할2푼9리) 소크라테스 브리토(3할1푼) 박찬호(3할7리) 등 4명이다. 최원준(2할9푼2리) 이우성(2할8푼8리) 최형우(2할8푼) 등 나머지 3명도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에선 리그 평균 자책점 1위(2.53) 제임스 네일(12승5패)과 KBO 통산 최다 탈삼진 1위(2076개) 양현종(11승5패)이 원투펀치를 이루고 구원왕(31개) 정해영이 뒷문을 지킨다.
상대로 결정된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압도적. 16차례 맞대결에서 12승4패의 절대 우위를 보였다. 안방 광주에선 6승3패였으나, 적지 대구에서 6승1패로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KIA는 시즌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돼 왔다. 막강한 팀 타선과 짜임새 있는 마운드까지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스프링캠프 직전 감독 교체라는 초유의 변수를 만났음에도 이런 전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개막 1주일 만인 4월 초 선두로 올라선 이후 LG에 6월 한때 사흘 간 1위 자리를 내준 것 외엔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지친 삼성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 예상과 전력, 전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 장면에서 승부가 갈리며 업셋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온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무엇보다 KIA가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11전 11승 한국시리즈 불패의 역사'가 아이러니하게도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다. 선배들이 만들어 온 찬란한 역사가 한 순간의 실수로 깨질 수 있다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은 KIA다. KIA 관계자는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강팀인 건 맞지만,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입장에선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시리즈 전적이 열세일 때 아무래도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큰 경기에서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똑같은 입장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88시리즈. 당시 해태는 삼성에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1승1무2패로 열세였으나, 5~7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V7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 역사가 반복되길 바라는 KIA. '내면의 적'을 이겨야 비로소 그 문이 열릴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1세 동갑내기→1차지명→3년차 거포 3루수..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역을 대표하는 3년차 거포 3루수, 두 드래프트 동기의 맞대결이 31년만에 재현된 '달빛 시리즈'의 승부를 가른다.2024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중 ..
[24-10-21 09:51:00]
-
[뉴스] 최강 외국선수 듀오 롱-프림보다 윌리엄스-번..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개막전만 놓고 보면 소노가 두 외국선수 활약에 활짝 웃었다. 고양 소노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개막전에서 이정현을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를 100-82로 물..
[24-10-21 09:50:29]
-
[뉴스] 하윤기 부상? 어려운 상황에서 빛난 KT 문..
[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KT의 포워드 라인 문성곤(31, 196cm), 문정현(23, 194cm), 한희원(31, 195cm)이 어려운 상황에서 빛났다. 수원 KT는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암초를 만났다. 19일..
[24-10-21 09:45:24]
-
[뉴스] 토트넘 범인 잡았다! → 본인도 인정할 것...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의 '선수 교체' 하나가 팀을 바꿨다고 영국 언론이 극찬했다.스포츠 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선수 교체가 경기를 바꿨다. 어쩌면 시즌 전체를 바꿀 지도 ..
[24-10-21 09:38:00]
-
[뉴스] “'金13'파리 영웅뒤 묵묵히 헌신한 이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의 영웅' 뒤에서 헌신한 '소리 없는'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4년 스포츠의·과학 세미나'는 파리올림픽 '메디닷(..
[24-10-21 09:31:00]
-
[뉴스] 롯데장학재단, 스키·스노보드 유망주에 장학금..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롯데장학재단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롯데 신격호 재능(스키) 장학금 수여식'을 열어 스키·스노보드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장혜선 롯데장..
[24-10-21 09:28:00]
-
[뉴스] 백네트 투구에 “어? 나 긴장했네“…PS 데..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덕분에 영점을 잡았어요.“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KBO리그를 강타한 최고의 신인이었다.60경기에 나와서 3승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24-10-21 09:25:00]
-
[뉴스] 슬롯 체제 리버풀, 최대 테스트 통과! 英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예상 밖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최대 테스트를 통과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가 완벽하게 연착륙했다.리버풀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
[24-10-21 09:23:00]
-
[뉴스] 보은군, '제15회 보은 전국 민속 소 힘겨..
중부권 유일의 소 힘겨루기 대회인 '제15회 보은 전국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열띤 경기를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한국민속소힘겨루기협회 보은군지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보은..
[24-10-21 09:16:00]
-
[뉴스] 적응 시간 필요한 이재도, “이정현 부담 줄..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실책을 줄이고, 이정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양 소노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시즌 개막 경기에서 100-82로 이겼다. 개인 최다인 43점에 3리바운드 7..
[24-10-21 09:13: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