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5 16:00:12]
2024년 현대캐피탈의 변화가 크다.
먼저 사령탑이 바뀌었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프랑스 출신의 필립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선수 2명도 모두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고, V-리그의 검증된 공격수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로는 미들블로커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손을 잡았다. 허수봉과 삼각편대를 꾸리면서 높이까지 강화했다. FA로 대한항공 우승 멤버였던 리베로 오은렬까지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이후 V-리그 개막 직전인 9월 30일에는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실시해 또다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세터 이현승, 미들블로커 차영석을 내주고 경험이 풍부한 세터 황승빈을 받았다. 올해 세터 김명관이 군 입대로 인해 팀을 떠나면서 이현승-이준협으로 비시즌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팀 중심을 잡아줄 노련한 세터가 필요했다. 황승빈이 현대캐피탈의 새 야전사령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랑 감독과 함께 ‘NEW’ 현대캐피탈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올해 컵대회 우승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일본을 세계랭킹 2위까지 이끈 사령탑
블랑 감독의 도전
프랑스에서 온 필립 블랑 감독은 1960년생으로 일본 남자배구 황금세대를 이끌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17년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했고, 2022년 감독으로 승격해 파리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은메달까지 거머쥐었고, 동시에 세계랭킹 2위에 랭크됐다. 파리올림픽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국제대회에서 그의 행보는 주목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인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프랑스 국가대표로 한국 땅을 밟은 바 있다. 블랑 감독은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현대캐피탈을 다시 정상에 올리겠다는 각오로 한국행을 결심했다. 일본 대표팀에서 긴 시간을 보낸 만큼 클럽팀 지도는 오랜만이다. 그럼에도 블랑 감독은 “늘 내가 해왔던 것처럼 단계적으로 현대캐피탈을 리그 성장에 올려놓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블랑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에이스 옆에 에이스
‘캡틴’ 허수봉과 레오의 만남
에이스 옆에 에이스가 또 있다.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캡틴’이 된 허수봉과 한국 배구를 가장 잘 아는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에이스가 한 명이 아닌 점은 현대캐피탈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레오는 정규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고, 허수봉도 8위에 랭크된 바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를 데려오면서 어떻게 삼각편대를 세울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컵대회에서는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204cm 신펑을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레오와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들어섰다. 후위에서의 수비 안정을 위해 베테랑 전광인, 김선호 등을 교체 투입하곤 했다. 이는 팀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막강한 공격력과 동시에 철벽 블로킹을 세운 현대캐피탈이다. 올해 컵대회를 통해서도 저력을 드러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새로운 조합으로 V-리그 무대에 오르는 현대캐피탈이다.
SWOT 분석
Strength(강점)
공격력과 높이, 두 마리 토끼 잡나
-레오·허수봉·신펑의 공격력과 철벽 블로킹 기대
-오은렬 FA 영입으로 주전 리베로도 2명
-안정적인 수비를 토대로 삼각편대 날개 달까
Weakness(약점)
시즌 개막 직전에 영입한 세터 황승빈
-9월 30일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로 경험 풍부한 황승빈 영입
-세터와 호흡 맞출 시간 필요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최대 과제
Opportunities(기회)
미들블로커 성장 기대
-베테랑 차영석, KB손해보험으로 이적
-최민호 짝꿍은 누구?
-정태준, 김진영에게는 절호의 기회
Threats(위협)
OH의 흔들리는 리시브, 어떻게 극복할까
-리시브 능력은 다소 부족한 삼각편대
-위기의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력으로 만회할까
-전광인, 김선호 등 교체 멤버들의 역할도 중요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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