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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리바운드 머신들의 대결. 마지막에 웃은 쪽은 소노였다.

고양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77 역전승을 거뒀다.

소노는 고양 연고 팀으로는 2016-2017시즌 고양 오리온 이후 첫 개막 3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정현(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앨런 윌리엄스(18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파울트러블 변수를 딛고 막판까지 골밑을 지켰다. 소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0-29 우위를 점하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김승기 감독은 트랜지션이 가능한 외국선수를 선호해왔지만, 올 시즌은 변화를 줬다. 기동력이 약점이지만, 골밑장악력만큼은 위력적인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그만큼 리바운드를 강화하는 게 우선이었다.

소노는 지난 시즌 치나누 오누아쿠를 보유하고도 리바운드 최하위(31.5리바운드)에 머무른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날 전까지 39.5리바운드로 3위였다. 또한 윌리엄스(15.5리바운드)는 아셈 마레이(14.7리바운드)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윌리엄스에 대해 “두말할 나위 없다. 팀의 약점인 리바운드를 메워줬고, 본인이 실수한 것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적장 조상현 감독 역시 경계심을 표했다. “마레이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지 말라고 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안 밀리고, 실책도 적게 범해야 승부를 걸 수 있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리바운드 머신들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소노였다. 소노는 전반에 12점 6리바운드, 마레이(6점 5리바운드)에 우위를 점했던 윌리엄스가 3쿼터 초반 4번째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59-63으로 맞은 4쿼터에 위력을 되찾았다. 윌리엄스가 부지런히 박스아웃하자 정희재, 이정현도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근소한 우위를 되찾은 소노는 이재도까지 폭발력을 되찾았다. 소노는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이재도가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은 데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윌리엄스가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려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소노의 개막 3연승을 알리는 축포였다.

반면, 17시즌 만의 개막 4연승을 노렸던 LG는 시즌 첫 패를 당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칼 타마요(1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아셈 마레이(1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하는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4쿼터 들어 급격히 수비가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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