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1 21:37: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0~80개 사이에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정한 제임스 네일의 투구를 이렇게 예상했다.
턱관절 골절상이라는 큰 부상을 한 지 두 달만의 첫 실전 등판. 놀라운 회복 속도 속에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비로소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긴 실전 공백으로 떨어진 투구 스태미너 극복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를 기록한 네일이지만,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차전 승부의 관건이었다.
이 감독은 “1차전 선발 자리를 네일과 양현종 중 고민했는데, 네일은 먼저 내보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닝 수는 모르겠지만, (투구 수는) 70~80개 사이에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투구 수에서 힘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한계 투구 수에 도달해도 괜찮다고 보여지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로 66분 지연 끝에 막을 올린 승부.
네일은 두 달을 쉰 투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투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에 볼넷을 내줄 때 공이 높게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고, 2사 1루에서 강민호에 좌중간 2루타를 맞는 등 실전 공백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네일은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 위기를 넘긴 뒤 네일은 자신감을 찾은 듯 했다. 장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공략했다. 4회말엔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네일의 투구 수는 66개. 이 감독이 예상한 한계 투구 수 이하였다.
그러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네일. 김헌곤과의 2B2S 승부에서 뿌린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렸다. 김헌곤이 이 공을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폴대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포가 됐다. 0-0 균형을 깨는 선취점.
네일이 선제점을 내주자 포수 김태군과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네일을 진정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네일은 디아즈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결국 정 코치가 공을 쥔 채 마운드에 올랐고, 네일의 한국시리즈 첫 투구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네일이 이날 던진 76개의 공 중 90.7%가 투심(38개)과 스위퍼(31개)였다. 투심 최고 구속은 150㎞, 스위퍼는 137㎞였다. 구위나 제구 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공이었다. 그러나 실투 하나를 극복하지 못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조상현 감독의 버튼-허웅 봉쇄 전략, 이승현..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이승현에게 30점까지 주는 걸 생각했다. 나머지를 20점대로 묶자고 했는데 그 부분은 잘 되었다.”창원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24-10-21 23:15:06]
-
[뉴스] 416경기 165골 86도움, 이 선수의 국..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향후 10년 동안 손흥민의 기록을 넘을 선수가 토트넘에 나올까.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
[24-10-21 22:51:00]
-
[뉴스] 사상 초유의'서스펜디드', 박진만 격정토로...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고의 축제 한국시리즈가 1차전부터 비로 엉망이 됐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이 깊을수록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 속에서 내린 무리한 경기 진행이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을 불..
[24-10-21 22:48:00]
-
[뉴스] 충격 '토트넘 경기력 망친 주범'+“선발 제..
[24-10-21 22:43:00]
-
[뉴스] '원태인 강제 강판' 억울한 삼성, 감독은 ..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흐름이 끊겼다. 강제로 원태인을 바꿔야 한다. 억울한 삼성은 과연 리드를 내일도 이어갈 수 있을까.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
[24-10-21 22:42:00]
-
[뉴스] 비가 끌어내린 원태인, KIA 대역전 가능?..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체절명의 상황, 과연 어떻게 풀어낼까.한국시리즈 1차전이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중단된 가운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역전을 다짐했다.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24-10-21 22:37:00]
-
[뉴스] 제11회 전규삼배 유소년 농구대회 오는 27..
故 전규삼 선생을 기리는 농구대회가 개최된다.송도농구후원회와 송도농구동문회, 그리고 송도중고등학교는 오는 27일 인천 송도중 및 송도고 체육관에서 제11회 전규삼배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송도 농구의..
[24-10-21 22:32:34]
-
[뉴스] K리그1 꿈꾸는 FC안양의 아마추어 민낯…일..
FC안양이 K리그1 무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마추어다. 엉성한 경기 운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시정 조치를 받았다.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구단주 최대호)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
[24-10-21 22:30:00]
-
[뉴스] 김관우-최준혁-이준영의 한 목소리 “너무 행..
1라운더의 영광을 안은 신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총 48명의 참가자들 중 프로 무대 입성의 ..
[24-10-21 22:18:05]
-
[뉴스] 비가 시샘했다…삼성-KIA KS1 초유의 서..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야구 사상 첫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나왔다.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간 2024 한국시리즈 1차전이 6회초 서스펜디드 게..
[24-10-21 22:1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