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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분노 폭발한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4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상한 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토트넘은 개막 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3분 발생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그는 공을 잡은 뒤 자신이 프리킥을 차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페드로 포로와 이브 비수마가 달려들어 프리킥을 차겠다고 나섰다. 비수마는 포로를 향해 불만 섞인 행동을 했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나서 비수마를 진정 시켰다. 하지만 비수마는 계속해서 프리킥 욕심을 냈다. 그 사이 매디슨마저 '프리킥 대전'에 참전했다. 결국 손흥민이 벤치와 얘기를 나눴고, 최종적으로 포로가 프리킥을 찼다.

스퍼스웹은 영국 언론 풋볼런던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누가 프리킥을 차야하는지 결정하지 못하는 이상한 순간이 있었다. 토트넘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을 때 포로와 매디슨 모두 키커로 나서길 바랐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세트피스는 모두 영리한 루틴이었다. 종종 손흥민의 짧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번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손흥민이 벤치에 도움을 청했고, 라두 드라구신이 코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가락으로 23을 결정했다. 포로의 등번호였다. 하지만 포로는 크로스바 위로 공을 날려 토트넘의 상황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침묵한 뒤 비판을 받았다. 뒤이어 열린 2라운드 대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3라운드 경기에서 황당한 팀 분위기 탓에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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