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7 16:06:54]
[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SK가 시즌 첫 S더비에서 19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쳤다.
서울 SK는 10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6-73의 승리를 거뒀다. 3승 1패가 된 SK는 창원 LG와 공동 2위가 됐다.
SK의 저력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3쿼터 19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며 챙긴 승리였다.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SK는 경기를 삼성에게 내주는 분위기였다. 상대 센터 코피 코번의 페인트 존 공략을 당해내지 못한데다 앞선 3경기처럼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SK는 3쿼터 종료 5분 34초 전 최성모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37-56, 19점 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삼성이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픈 3점슛을 놓쳤고 SK가 골밑에 짠뜩 수비 진을 치고 있음에도 무모하게 골밑을 노렸다. SK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삼성이 5분 34초간 5점에 그친 사이 SK는 15점을 쌓으면서 52-61로 격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쳤다.
분위기를 탄 SK는 삼성을 더 압박했다. 코번과의 매치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워니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는 접전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5분간 단 3점을 추가하는데에 그쳤다.
경기 종료 4분 34초 전 워니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삼성과 3번의 역전, 1번의 동점을 주고 받는 혈투를 펼쳤다.
경기 막바지 이정현과 최현민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린 SK는 72-73으로 뒤진 경기 종료 36.7초전 워니의 스틸로 만든 속공 찬스를 오재현이 레이업 슛으로 마무리 하며 74-73으로 뒤집었다. 이후 SK는 삼성의 공격을 득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으로 만든 승리를 지켰다.
워니는 2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는 워니 외에도 안영준(10점), 오재현(11점) 등이 뒤를 받쳤다.
삼성은 후반 무더기 턴오버를 쏟아내는 등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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