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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형호 기자] 소노에서 완벽 적응을 마친 이재도가 기자회견장에서 전 파트너 이관희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 소노 가드 이재도(33, 180cm)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21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공격을 이끈 소노는 정관장을 83-70으로 꺾고 개막 4연승(무패)을 질주했다.

개막 두 번째 경기인 KCC전에서 28점을 올리는 등 소노 착륙 후 순항 중인 이재도의 적응이 벌써 끝난 듯하다. 이재도는 이날 4쿼터 승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39분 14초간 풀타임으로 코트를 누비며 21점 8어시스트로 날아올랐다.

이재도는 “4연승을 달리게 돼 너무 좋고 팀이 조금씩 맞아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정현이를 내가 도와야 하는 입장인데 정현이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 기록적으로는 내가 좋아 보이지만 정현이의 그래비티가 엄청나더라. 수비를 몰고 다니고 수비도 해주니까 너무 편하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로써 끝내고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라고 활약의 공을 이정현에게 돌렸다.

이재도의 말처럼 이재도-이정현 콤비는 4경기 만에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이재도는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 안정적인 리딩을 펼쳤고 이정현은 수비를 몰고 다니며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렸다.

둘의 정점은 4쿼터에 찍혔다. 60-57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서 이재도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4쿼터 중요한 순간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에 질세라 이정현은 수비에서 상대 턴오버 유발과 스틸, 속공 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KBL 최고 앞선 듀오의 활약에 소노는 개막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이에 이재도는 “미디어데이 때 말하지 않았나. 사실 컵대회 부진은 온전히 감독님 탓이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숙성을 마치고 적응한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요리가 완성이 됐다(웃음). 내가 한 말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당당한(?) 코멘트를 뱉자마자 이재도는 멋쩍게 웃으며 “이런 건방진 인터뷰는 (이)관희 형한테 배웠다. LG에 함께 있으면서 잘할 때는 이렇게 인터뷰하고 못할 때는 쥐죽은 듯이 있으라고 알려줬다. 잘할 때는 이렇게 하고 못할 땐 조용히 있겠다(웃음)”라고 이관희를 언급하며 인터뷰장에 웃음을 더했다.

전 파트너 이관희를 언급한 이재도는 새로운 파트너 이정현과 함께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소노의 5연승 도전 상대는 수원 KT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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