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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받으며 논란 속에 팀을 떠난 손준호 사태와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팀의 중심을 잡겠다고 다짐했다.김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가 열린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손준호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에 “저도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상황을 알게 됐다“면서 “따로 들은 바는 없었다“고 밝혔다.수원FC는 전날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뒤 올해 3월 석방돼 귀국한 손준호는 6월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에 복귀했다.이후에도 중국에서 어떤 혐의로 붙잡혔던 건지, 어떤 과정을 거쳐 풀려난 것인지 등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던 손준호는 10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당했다.

다음 날인 11일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까지 흘리며 결백을 호소했으나 석연찮은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고, 결국 수원FC는 결별을 택했다.손준호의 불명예스러운 이탈은 수원FC의 분위기는 물론 전력에도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김은중 감독은 “제가 감독이기에 더 냉정함을 찾으려고 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 제가 흔들리면 팀 자체가 흔들리니 최대한 중심을 잡으려 노력한다“면서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오늘을 준비했기에 준비한 대로만 해준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선수들에게 이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김 감독은 “제가 이렇다저렇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 “저 역시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기에 전북에만 초점을 맞춰서 훈련해왔다“고 전했다.그는 “늘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고, 팀이 단단해진 부분이 있다“면서 “누가 들어가도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주고 남은 선수들이 잘해줄 거로 믿는다“고 덧붙였다.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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