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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댈러스 단장이 탐슨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클레이 탐슨의 댈러스 매버릭스 이적이었다. 2011년 NBA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된 이후 줄곧 골든스테이트에서만 뛰었던 탐슨이 팀을 떠난 것이다.

탐슨은 LA 레이커스 등 다른 팀의 제안도 받았으나, 댈러스행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댈러스라는 새로운 환경, 카이리 어빙 등 댈러스 선수들의 적극적인 설득이 컸다고 한다.

댈러스는 탐슨 영입에 필사적이었다. 2023-2024시즌 NBA 파이널에 진출하는 돌풍을 쓰며 우승을 노렸으나, 보스턴 셀틱스에 압도당하며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준우승도 분명 잘한 성적이다. 하지만 NBA는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댈러스 선수들과 수뇌부가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

결국 댈러스는 전력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탐슨 영입에 뛰어들어, 대어를 낚아챘다. 명백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다시 파이널 얘기로 돌아가면, 댈러스의 가장 큰 패인은 어빙의 부진이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엄청난 활약으로 댈러스를 파이널 무대로 이끈 일등 공신이었던 어빙이다. 그런 어빙이 파이널 무대에서 거짓말처럼 부진하기 시작했다.

루카 돈치치가 홀로 힘을 냈으나, 보스턴 수비는 돈치치만 집중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결국 돈치치도 시리즈 중반이 되자, 명백히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돈치치가 무너지자, 댈러스도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댈러스의 로스터의 약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어빙과 돈치치가 묶이자, 이를 대신해 공격을 풀어줄 3옵션의 부재였다. 댈러스는 파이널 무대까지 어빙과 돈치치의 압도적 원투펀치를 통해 모든 수비를 파훼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수비는 이전 팀과는 차원이 달랐고, 뜨거웠던 댈러스의 공격이 차갑게 식었다.

댈러스의 파이널 진출에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컸다. PJ 워싱턴, 데릭 존스 주니어 등 어빙과 돈치치의 파생 효과로 쏠쏠하게 득점을 올렸었다. 문제는 두 선수도 받아먹기 득점에 능한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혼자 개인 기술로 득점을 창출한 능력은 없다. 파이널 무대에서 뜨거웠던 두 선수도 차갑게 식었다.

탐슨을 원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댈러스의 단장 니코 해리슨은 지난 NBA 파이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해리슨 단장의 대답은 간단했다. "파이널? 그때는 탐슨이 없었잖아"라고 답했다.

즉, 탐슨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댈러스가 탐슨에 기대하는 역할은 크다.

탐슨은 2023-2024시즌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평균 18점 3.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8.7%를 기록했다. 기록은 나쁘지 않으나, 경기당 기복이 너무 컸다. 수비도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많이 내려왔다. 이제 3&D 유형의 선수가 아닌 전문 슈터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댈러스와 골든스테이트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를 제외하면 탐슨에게 기회를 제공할 선수가 없다. 반면 댈러스는 어빙과 돈치치, 두 명이나 존재한다. 탐슨은 공이 없을 때 움직임으로 득점을 창출하는 선수다. 경기 내내 공을 잡고 있는 돈치치와 어빙과도 좋은 궁합이다.

탐슨의 전임자,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경기력도 아쉬웠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2023-2024시즌 평균 14.4점 3.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5.3%를 기록했다. 하더웨이 주니어도 기복이 심했다.

탐슨은 하더웨이 주니어를 그대로 대체하게 됐다. 탐슨이 하더웨이 주니어보다 활약하지 못할 가능성은 작다. 댈러스 입장에서 탐슨 영입은 보장된 업그레이드다.

탐슨이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처음으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 팀이 댈러스라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과연 탐슨과 어빙, 돈치치의 삼각편대 화력은 어느 정도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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